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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철 볼프스부르크 코치는 '차두리 후원자'?

전영지 기자

입력 2011-02-08 10:02

수정 2011-02-08 10:30

구자철 볼프스부르크 코치는 '차두리 후원자'?
전격 경질된 맥클라렌 감독 후임으로 당분간 볼프스부르크를 이끌 피에르 리트바르스키 수석코치.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 우승을 이끈 독일의 축구영웅이자, 아시아 축구에 대한 애정도 각별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출처=볼프스부르크 홈페이지

구자철의 새 소속팀 볼프스부르크의 맥클라렌 감독이 성적 부진과 선수단 장악력 부족을 이유로 전격 경질됐다. 당분간 피에르 리트바르스키 수석코치(51)가 팀을 이끌게 됐다.



리트바르스키 수석코치는 80년대 환상적인 드리블로 이름을 날렸던 독일 축구의 레전드다. 1982년 스페인.1986년 멕시코.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에 3회 연속 출전해 우승 1회, 준우승 2회를 이끌었던 스타플레이어 출신이다. 1993년 일본 J리그 출범 당시 제프 유나이티드 지바에서 뛰었고 이후 1999년 2003년 2006년 세 차례에 걸쳐 요코하마FC와 아비스파 후쿠오카에서 지휘봉을 잡는 등 아시아 축구와 각별한 인연을 맺었다. 현역 시절 분데스리가에서 함께 뛰었던 차범근 전 수원감독과도 절친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직후 차두리가 분데스리가 2부팀인 MSV 뒤스부르크행을적극 고려할 당시 감독이기도 했다. 지난해 차두리의 셀틱행 때 "차범근 감독과 친분이 있어 차두리를 18세부터 가까이서 지켜봤다. 분데스리가에서 8년동안 기량을 닦으면서 공격수에서 오른쪽 풀백으로 성공적인 변신을 했다. 스코틀랜드리그에서도 충분히 대성할 수 있다"는 전폭적인 지지 인터뷰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차두리는 최근 구자철의 분데스리가 진출과 관련한 인터뷰에서 "카타르에서 볼프스부르크 스카우트랑 통역을 해줬다. 볼프스부르크가 굉장히 적극적이었다"는 말로 후배의 독일행을 은연중에 도왔음을 암시했다. 구자철을 직접 뽑은 맥클라렌 감독은 떠났지만, 리트바르스키 코치 역시 아시아 축구에 대한 애정을 지닌 만큼 '차붐 부자'의 분데스리가 후계자로, 성실하고 희생적인 팀플레이 능력과 골 감각을 겸비한 구자철을 눈여겨 볼 것으로 기대된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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