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감독이 이끌었던 2016년 리우올림픽 대표팀은 역대 최약체라는 평가를 받았다. 신태용식 공격축구가 가능성을 보인 것은 해외파를 적극 활용하면서였다. 유럽 출장을 다녀온 신 감독은 직접 자신의 눈으로 관찰한 유럽파들을 발탁했다. 류승우(페렌츠바로시) 황희찬(잘츠부르크) 등 이름이 알려진 선수들뿐만 아니라 박인혁(코페르) 최경록(장크파울리) 박정빈(호브로) 등 흙속의 진주를 발굴해 적재적소에 기용했다. 부상과 차출 문제로 최종예선과 본선까지 활용하지는 못했지만 유럽에서 뛰고 있는 '음지'의 선수들을 찾아 인재풀을 넓혔다.
U-20 감독이 된 지금도 마찬가지다. 신 감독의 시선이 다시 유럽을 향한다. 3주간의 포르투갈 전훈을 마친 신 감독은 "70% 정도 팀이 완성이 됐다"며 "나머지를 채우기 위해 발품을 다녀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대학부터 고교 경기까지 지켜본 신 감독은 24일 유럽 출장에 나섰다. 독일, 벨기에, 오스트리아, 스페인을 돌며 숨은 재능들을 찾아나설 계획이다.
신태용호의 핵심 자원인 '바르사 3총사'도 만난다. 신 감독은 백승호(바르셀로나B)와 이승우 장결희(이상 바르셀로나 후베닐A)의 소속팀을 방문하기로 했다. 신 감독은 지난 달 포르투갈 전지훈련 때 이들 3명의 경기력을 확인했던 만큼 소속팀에서 출전 시간과 활약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