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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장수 도어맨 94세 사망 '72년 동안 단 10일 휴가'…호텔 영원한 상징으로

이재훈 기자

입력 2014-11-22 10:46

세계 최장수 도어맨 94세 사망 '72년 동안 단 10일 휴가'…호텔 영…
세계 최장수 도어맨 사망

세계 최장수 도어맨 사망



72년간 호텔에서 일한 '세계 최장수 도어맨'이 94세로 사망했다.

영국 BBC는 스리랑카 일간지를 인용해 "스리랑카 갈페이스 호텔의 상징이자 역사, 문화였던 도어맨이 마침내 호텔을 떠났다"며 코타라푸 차투 쿠탄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쿠탄은 무려 72년간 갈페이스 호텔의 도어맨으로 재직했다.

인도 남부에 있는 케랄라에서 태어난 쿠탄은 18세 때 스리랑카로 와 호텔 일을 시작했다.

72년 간 쉰 날은 단 10일. 하얀 콧수염과 미소는 그의 트레이드 마크이자 호텔의 상징이었다.

갈페이스 호텔의 단골은 히로히토 일왕, 리처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 자와할랄 네루 전 인도 총리, 영국 여왕이 되기 전의 엘리자베스 공주 등이 있다고 알려졌다. 쿠탄은 지난 2010년 AFP통신에 "일을 오래 하다보니 전 세계 단골 고객을 대부분 기억할 수 있게 됐다"며 "그들에게 인사하는 것 자체가 행복"이라고 말한 바 있다.

쿠탄의 시신은 19일 힌두교식으로 화장됐다. 호텔의 종업원과 고객들은 1분 동안 묵념을 하며 그의 명복을 빌었다고 B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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