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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드라마 입봉한 신인 감독"…'신세계→마녀'박훈정, 차승원x김선호 업은 '폭군'으로 드라마 데뷔(종합)

정빛 기자

입력 2024-07-15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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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입봉한 신인 감독"…'신세계→마녀'박훈정, 차승원x김선호 업은 …
디즈니플러스 드라마 '폭군' 제작보고회가 15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배우 김강우, 조윤수, 김선호, 차승원이 포즈 취하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7.15/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영화 '신세계', '마녀'의 박훈정 감독이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폭군'으로 시리즈물 데뷔를 알린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폭군'은 15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제작보고회를 열고, 작품에 대한 얘기를 들려줬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박훈적 감독, 배우 차승원, 김선호, 김강우, 조윤수가 참석했다.

추격 액션 스릴러 '폭군'은 '폭군 프로그램'의 마지막 샘플이 배달사고로 사라진 후 각기 다른 목적으로 그것을 차지하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이 서로 쫓고 쫓기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무엇보다 많은 명대사와 명장면을 탄생시키며 한국 느와르의 새 지평을 연 영화 '신세계', 한국영화에서 볼 수 없던 캐릭터와 새로운 액션 스타일을 선보인 '마녀' 시리즈 등 독보적인 세계관을 바탕으로 흥미로운 스토리와 감각적인 액션을 선보여온 박훈정 감독의 첫 번째 오리지널 시리즈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폭군'으로 드라마 입봉한 신인 감독 박훈정이다"라며 인사를 한 박 감독은 "극장이 아닌 다른 매체 작업을 했다. 처음이라 그런지 힘들었다. 드라마를 만드시는 분들이 존경스럽다"고 존경심을 표했다.

이어 "영화로 준비해서 촬영했고 그러다 시리즈로 공개하게 됐다"라며 "특별하게 어떤 이유라기보다는 창작하는 입장에서 OTT 등이 생기기 시작하면서 공개할 수 있는 매체가 다양해지더라. 선택의 문제라 생각한다. 저희한테 기회가 더 있는 거라 봤다. 장단점이 있겠지만 이 작품은 이 매체가 장점이라 생각했을 때 선택을 하는 것"이라며 디즈니+로 온 이유를 전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아무래도 제가 극장용 영화를 하다 보니까 시리즈 호흡에서 굉장히 고전했는데, 그런 부분들을 메우기 위해 노력했다. 사실 영화로 기획돼서 준비되던 거니까 중간에 바꾸는 과정이 힘들었다, 시리즈를 처음 만져보는 초보의 입장이라 뭐든 처음은 다 힘든 것 같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영화와 다르게 드라마는 매 에피소드 엔딩에서 긴장감을 유발하며, 다음 회차를 기대하게끔 만들어야 한다. 이 점에 대해서는 "엔딩은 기가 막히게 잘 잘랐다"고 강조, 웃음을 샀다.

'마녀' 시리즈의 연장이라는 것도 짚었다. 박 감독은 '"제가 보여드렸던 '마녀' 시리즈 세계관 안에 있는 이야기다. 그 반대 지점에 있는 사람들, 반대 세력의 이야기로 봐주시면 될 것 같다. 처음부터 그렇게 준비한 작품이다. 그래서 많은 팬이 보시면 유추할 내용이 많을 것"이라고 첨언했다.

차승원은 '폭군 프로그램'에 관련된 걸림돌을 제거하려는 청소부 임상 역으로 다시 한번 완벽한 캐릭터 소화력을 선보인다. '폭군'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각각의 캐릭터들이 정말 치열하게 흘러간다. 대본을 처음 봤을 때, 어떻게 과감하게 그려낼 것인지 궁금해서 시작하게 됐다"고 전했다.

또한 '마녀' 세계관과 이어진 것에는 "'마녀'가 동쪽이라면 '폭군'은 서쪽이다"며 "반대의 세계관이라 언젠가는 만나고 충돌할 여지가 있다. 이 정도로 일단 간략하게 설명할 수 있을 거 같다"고 소개했다.

박 감독은 차승원 캐스팅에 "제가 항상 배우들에게 묻어가는 스타일이다. 캐릭터 그 자체인 배우들로 부탁을 드렸다"며 운을 떼고 "연기 폭이 넓은 배우다. 어떤 역이라도 잘 해낼 사람들이라 캐릭터가 잘 나올 거라 확신했다"고 자부했다.

김선호는 '폭군 프로그램'을 비밀리에 지켜온 설계자 최국장 역으로 미스터리한 매력을 발산한다. 원래 '마녀' 팬이었다는 김선호는 "'마녀' 팬이기도 하고 최국장이라는 인물이 그동안 해왔던 캐릭터와는 다른 인물이다. 보시는 분들이 재밌게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신나게 작품에 임했던 것 같다"고 작품을 선택한 배경을 설명했다.

김선호는 전작 '귀공자'에서 박 감독과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당시와 차이점으로 "'귀공자'보다 훨씬 더 초췌하고 쓸쓸하고 외로운 느낌이다. '귀공자'는 모든 상황을 즐겼다면 최국장은 심적으로 갈등하고 고민하는 인물"이라며 "'귀공자' 때보다 몸은 훨씬 따뜻했다. 그때는 많은 액션을 했지만 이번에는 액션이 많이 없어서 몸은 고생하지 않았다. 그래서 선배님들에게 죄송하고 미안한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또 작품 관전 포인트로는 "캐릭터들의 개성이 뚜렷하다. 각 인물들의 추격전이 벌어진다. 그러면서 캐릭터들의 각자 목적이 부딪히는 모습이 있는데, 그게 재밌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짚었다.

박 감독은 김선호에 대해 "한 번도 안 보여줬던 모습이어서 걱정을 많이 했다. 저는 잘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냥 하면 된다'고 이야기했다. 그래도 확실히 연기 폭이 넓다. 못 보셨던 모습을 굉장히 매력적으로 잘 만들어냈다"고 칭찬했다.

김강우는 '폭군 프로그램'을 폐기하고 샘플을 뺏으려는 추격자 폴 역을 맡아 극에 긴장감을 더한다. 먼저 '귀공자'에서 박 감독과 김선호를 만난 데 이어, '폭군'에서도 재회하게 됐다. 김강우는 "'귀공자'를 했고 감독님의 작품을 좋아했다. 시나리오를 봤을 때 폭주기관차처럼 끝을 향해 달리는 느낌이 너무 좋았다. 끝까지 달리면 어떻게 될까 하는 긴장감 때문에 너무 좋았다"고 전했다.

폴 역할에 대해서는 "해외정보요원이고 한국에서 폭군 프로그램의 존재를 알게 된 후 한국으로 잠입한다. 피도 눈물도 없는 잔인함을 갖고 있다. 핏줄은 한국인인데 국적인 미국인이다. 사대주의, 우월감에 빠져있는 건방지고 검은머리 외국인이다. 한국말도 하기는 하지만 영어도 심심치 않게 섞어야 해서 쉽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박 감독은 김강우에 대해 '귀공자'에서 만났던 역할과 이 역할에 차이를 두기 위해서 고민을 많이 했다. 본인도 우려를 많이 하고 저와도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준비를 많이 하고 나왔더라. 제가 생각 못 했던 것들도 잡아서 왔더라"라고 설명했다.

박훈정 감독의 선택을 받은 신예 조윤수는 '폭군 프로그램'의 샘플 탈취를 의뢰받은 기술자 자경 역할로, 남다른 존재감을 발휘할 예정이다. "저도 감독님 작품의 팬이었다"며 "자경이를 연기할 수 있었던 게 인생에서 가장 큰 행운이라고 생각하고 영광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처음에 시나리오를 보면서 '내가 이렇게 멋있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이 들 정도로 설레기도 했고 걱정도 많이 됐었다"고 덧붙였다.

박 감독은 조윤수를 선택한 이유로 "배역이 얼굴이 알려지지 않은 사람이어야 했다. 미스터리한 인물이기도 해서 배우도 조금은 덜 유명한 분이어야 했다"고 설명하며 "캐스팅 참 잘했다고 생각한다. 특히 주먹 연기를 대역없이 했다. 내가 본 배우 중 주먹을 가장 잘 쓴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차승원도 조윤수에 대해 "나는 원래 칭찬에 인색한 사람이다. 나와 찍은 장면이 많은데 연기 참 잘했다. 응원하고 싶을 정도로, 다독여주고 싶을 정도로 너무 열심히 해줘서 뿌듯하다"고 후배를 칭찬했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폭군'은 8월 14일 공개를 앞두고 있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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