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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올해 디즈니+ 최고였으면"…'화인가 스캔들' 김하늘x정지훈 첫 OTT 드라마 온다(종합)

정빛 기자

입력 2024-07-02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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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디즈니+ 최고였으면"…'화인가 스캔들' 김하늘x정지훈 첫 OTT …
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진행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화인가 스캔들' 제작발표회, 정지훈과 김하늘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4.07.02/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영화 '보디가드' 소재가 K-드라마로 재탄생, 글로벌 시청자들 만날 채비를 마쳤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화인가 스캔들'은 2일 서울 영등포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제작발표회를 열고, 작품에 대한 얘기를 들려줬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김하늘, 정지훈, 정겨운, 서이숙, 기은세, 박홍균 감독이 참석했다.

'화인가 스캔들'은 대한민국 상위 1% 화인가의 이면에 숨겨진 비밀을 파헤치는 작품이다. 대한민국 상위 1% 화인가를 둘러싼 상속 전쟁으로 인해 생명의 위협을 받는 나우재단 이사장 완수(김하늘)와 그녀의 경호원 도윤(정지훈)이 화인가의 비밀을 마주하게 되는 치명적 스캔들 드라마다.

박 감독은 "국민적 사랑을 받던 골퍼 완수가 화인가의 며느리가 되고, 세계 곳곳을 돌면서 불우한 사람들을 도우며 구호 활동을 하던 도중 의문의 테러를 당한다. 생명의 위협을 받는 상황에서 자신의 친구도 같은 테러에 당했다며 다가온 경호원 도윤과 함께 화인가의 실체에 다가가는 이야기"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김하늘은 '화인가 스캔들'을 선택한 이유에 "예전에 영화 '보디가드'를 너무 잘 봤다. 그래서 이런 소재가 흥미로웠다. 안에서 여러 사건들과 다양한 이야기가 있어서 대본에 빨려 들어가더라"고 설명했다.

화인가의 며느리이자 아이콘 완수 역으로 우아함의 정점을 보여줄 예정이다. 완수는 골프 선수로 최정상까지 오른 뒤, 화인가의 후계자 김용국(정겨운)과 결혼하면서 자선 단체인 나우 재단의 이사장이 된다.

김하늘은 이러한 캐릭터를 준비하기 위해 "UN 친선대사들을 모니터했다. 우아하고 당당한 모습, 손동작, 정신을 보면서 연구했다. 그리고 보이는 모습도 중요해서, 외적인 모습도 신경 썼다. 자리마다 옷 입는 것을 보고 연구했다"라고 귀띔했다.

골프 선수 출신이라는 점에서는 "원래 골프를 조금은 치긴 쳤는데, 거의 말이 안 됐다. 아무리 포즈 연습을 해도 그 포즈가 나오지 않더라. 그래서 나름대로는 연습을 많이 했는데 감독님이 멋있게 잡아주시기도 했다.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다"라고 답했다.

완수의 경호원 도윤 역으로는 정지훈이 나선다. 경호원 역할인 만큼, 강력한 액션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정지훈은 "대본을 읽어봤는데 제가 많이 할 게 없더라. 대사가 많지 않았다. 묵직한 한방들이 필요해서 톤을 잡느라 연기선생님과 조율을 많이 하면서 고생했던 작품이다"라며 "발성 연습을 열심히 했는데, 대사가 많지 않아 슬프면 슬프다, 외로우면 외롭다고 말할 수 있는데, 저는 말할 수 없었다. 눈빛으로 표현해야 해, 안구 연기를 제대로 했다. 그런데 내가 눈이 작지 않느냐. 눈 안 붓게 하려고 저녁에 금식도 하고, 촬영 나가기 전에 운동도 하고 그랬다"고 했다.

김하늘도 흥미로운 포인트로 정지훈의 액션을 짚으며 "제 촬영이 아닌데도 본 적도 있다. 얼마나 대역 없이 잘 소화하실지, 궁금했는데, 너무 멋있었다. 저는 대사가 제일 많은 편이었는데, 액션할 때는 대사가 없다. 위험에 처하고 소리를 지르고, 액션을 바라보는 장면이 많았다 보니 찍는 내내 설레기도 했다. 덕분에 화면에서도 설렘이 보였을 거 같다"라고 거들었다.

이에 정지훈은 "제가 액션신을 찍을 때, 늘 현장에 와 계시긴 했는데, 주무시고 계시더라"고 말해, 웃음을 사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스턴트 대역분들을 쓰는 게 미안하더라. 내가 직접 할 수 있는 건다. 그래도 출연료를 받았으면 그 정도는 해야 하지 않나. 그리고 그게 제 마음이 더 편하다"며 대역 없이 액션을 소화한 이유도 밝혔다.

정겨운은 화인가의 후계자 김용국 역할이다. 특히 2 017년 '당신은 너무합니다' 이후 약 7년 만에 드라마 복귀라 눈길을 끈다. 정겨운은 "작품을 오래 쉬다 보니까 작품이 하고 싶었다. 그런데 정말 매력 있고 해보고 싶은 역할이라 어떻게 해서든 잘해보겠다고 했다. 감독님이 저를 선택해 주신 게 지금까지도 너무나 감사드린다"며 '화인가 스캔들'을 함께한 것에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캐릭터를 위해 비주얼적으로 변화를 주기도 했다고. 정겨운은 "스페인이나 이탈리아 재벌 느낌으로 가자고 감독님께 제안했다. 그래서 열심히 머리를 길렀다. 머리를 묶기도 하고 다양한 헤어스타일을 연출했다"고 말했다.

화인가의 절대자 박미란 역의 서이숙, 화인가의 불청객 장태라 역의 기은세도 각기 다른 욕망과 목적을 향해 달려가는 인물로 변신한다. 서이숙은 "이분들의 이름값이 왜 있는지 몸소 느꼈다"고 했고, 기은세는 "저도 선택해 주셔서 주저 없이 같이하게 됐다"라며 출연을 결심한 배경을 전했다. 그러면서 서이숙은 "우리 작품은 중간에 힘이 있다", 기은세는 "맵고 짜고 달다"라며 작품을 한마디로 표현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주연배우 김하늘과 정지훈의 첫 OTT 작품이라는 점이 관심사다. 김하늘은 기존 드라마 현장과의 차별점에 "현장에서는 다른 점을 많이 못 느꼈던 것 같다"라면서 디즈니+와 함께한 소감으로는 "디즈니+를 지켜봤던 시청자로서 이 플랫폼에서 오픈한다고 해서 저도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예고편을 보니 자신감이 생기다. 대본 봤을 때 끌렸던 부분이 한 번 보면 빠져나갈 수 없다는 것이다. 캐릭터들이 단순해 외국 시청자들도 쉽게 따라오면서 보시지 않을까 한다"라고 밝혔다.

얻고 싶은 성과에 대해 정지훈은 "저도 여러 작품을 해봤지만, 기대했던 게 기대에 못 미칠 때가 있고 예상외로 너무 잘될 때가 있었다. 최선을 다하고 난 다음, 흥행은 하늘의 뜻이라 생각한다. 어차피 찍었다면 잘 됐으면 좋겠다. 올해 디즈니+에서 가장 잘 된 작품이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화인가 스캔들'은 오는 3일 디즈니+에서 첫 공개된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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