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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 "마블 구세주? 부담NO"…'17년 우정' 두 히어로, '데드풀과 울버린' 흥행 이을까 (종합)

안소윤 기자

입력 2024-07-04 11:31

수정 2024-07-04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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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블 구세주? 부담NO"…'17년 우정' 두 히어로, '데드풀과 울버…
4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영화 '데드풀과 울버린'의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와 휴 잭맨과 숀 레비 감독의 내한 기자회견, 왼쪽부터 숀 레비 감독, 라이언 레이놀즈, 휴 잭맨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4.07.04/

[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17년 지기 할리우드 대표 절친 라이언 레이놀즈와 휴 잭맨이 '데드풀과 울버린'으로 또 한 번 흥행 신드롬을 써 내려갈 예정이다.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영화 '데드풀과 울버린' 내한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 휴 잭맨, 숀 레비 감독이 참석했다.

오는 24일 개봉하는 영화 '데드풀과 울버린'은 히어로 생활에서 은퇴한 후, 평범한 중고차 딜러로 살아가던 '데드풀'이 예상치 못한 거대한 위기를 맞아 모든 면에서 상극인 '울버린'을 찾아가게 되며 펼쳐지는 도파민 폭발 액션 블록버스터로, '프리 가이', '리얼 스틸', '박물관은 살아있다' 시리즈 등을 연출한 숀 레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라이언 레이놀즈는 2018년 영화 '데드풀2', 2019년 영화 '6 언더그라운드'에 이어 세 번째로 한국에 방문했다. 5년 만에 한국을 찾은 라이언 레이놀즈는 "너무나 기쁘다. 제 딸의 가장 친한 친구가 서울 출신이라 특히나 더 반가운 마음이었다. 데드풀이 워낙 끔찍한 히어로다 보니 딸을 두고 홀로 한국에 오게 됐는데, 이렇게 아름다운 도시에 다시 오게 돼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휴 잭맨은 2016년 영화 '독수리 에디'로 한국 관객들과 만난 바 있다. '데드풀과 울버린' 프로모션 차 여섯 번째 내한한 그는 "많은 분들이 아시는지 모르겠지만, 제가 예전에 서울 친선대사였다. 임기가 언제 끝났는지는 모르겠는데, 여전히 서울 친선대사라고 생각하고 있다(웃음). 그런 의미에서 한국에 다시 오게 돼 기쁘다. 이번 영화에는 제가 25년 동안 진심을 담아 연기한 배역이 등장하는데, 가장 친한 친구인 라이언, 숀 감독님과 함께 꿈의 프로젝트를 완성했다"며 "결과물도 만족스럽다. 제가 울버린을 다시 연기하게 될 줄 몰랐는데, 이 배역을 연기하면서 이렇게까지 자랑스러웠던 적이 없었다. 역대 울버린이 등장하는 시리즈 중 가장 자랑스럽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특히 라이언 레이놀즈와 휴 잭맨, 숀 레비 감독은 지난 3일 오후 서울 구로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 키움히어로즈와 LG트윈스의 경기를 응원해 화제를 모았다. 라이언 레이놀즈는 "저희가 투어를 하고 있는데, 셋이서 이야기를 한 게 어떤 도시를 갈 때마다 그 나라의 문화적인 경험, 가보고 싶었던 특정 장소를 주고받기로 했다. 한 명이 장소를 정하면, 나머지 두 사람은 절대 거절할 수 없다. 저와 휴 잭맨은 어디로 가게 될지 몰랐는데, 숀 레비 감독이 야구장을 선택했다. 저희에겐 서프라이즈 같은 경험이었다. 이렇게 높은 곳에서 야구 경기를 보니 몰입감 있더라. 야구 경기도 서울에서 중요한 문화적 경험이라는 걸 느끼게 됐다. 태어나서 야구를 총 두 번 봤는데, 한국 경기가 훨씬 더 재밌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휴 잭맨은 "한국 관중들의 응원 열기가 대단하더라. 현장에 약 5000여 명의 관중들이 모였는데, 애플워치 소음 데시벨 알림이 울릴 정도였다"며 "테일러 스위프트 콘서트 갔을 때 이후 처음이었다"고 감탄을 표했다. 이에 숀 레비 감독도 "한국에 온 지 14시간 밖에 안 됐는데, 다시 돌아가기 싫다. 그만큼 에너지가 엄청났다"고 회상했다.

2편 이후 6년 만에 돌아온 '데드풀과 울버린'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데드풀 캐릭터와 완벽 싱크로율을 자랑한 라이언 레이놀즈가 다시 한번 주연을 맡아 열연을 펼쳤기 때문. 여기에 영원한 울버린 휴 잭맨이 합류해 폭발적인 액션과 환상적인 시너지를 예고했다.

라이언 레이놀즈는 '마블 구세주'라는 표현에 대해 "부담감은 없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는 "처음 대본를 쓸 때도 '마블 지저스'라는 말을 쓰긴 했다. 그땐 데드풀이 혼자 망상하고 있는 거라고 설정하고 쓴거지, 실제로 그렇게 될 거라는 의미는 아니었다. 저희 또한 마블이 예전처럼 인기가 많지 않다는 걸 느끼고 리셋이 필요하다는 걸 잘 알고 있다. 저희보다는 외부적인 요인인 것 같다. 아내 블레이크 라이블리도 '마블 지저스'라고 한 게 진짜 마블을 구하기 위한 거냐고 물어봤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 역시 휴 잭맨과 오랜 친구였고, 숀 레비 감독과 함께 일하면서 서로를 응원하고 있다. 이번 영화에서도 저희의 열정과 우정 관계가 드러난다. 서로 경쟁하는 것이 아닌, 도와주고 끌어주면서 밀어주고 싶어한다"며 "이번 영화는 우정 이야기에 가깝다"고 귀띔했다.

마지막으로 두 히어로의 브로맨스를 기대하는 팬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휴 잭맨은 "로맨스라니 그런 기대라면 너무나 기쁘고 흥미롭다"며 "우정과 형제애 대한 이야기가 담겼지만, 로맨스로 봐도 된다. 다만 울버린의 로맨스는 상대의 얼굴을 때리면서 클로를 통해 사랑을 표현한다"고 전해 웃음을 안겼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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