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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주 “故 서세원 외도? 올게 왔구나 했다..화도 안 나” [종합]

박아람 기자

입력 2024-06-18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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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주 “故 서세원 외도? 올게 왔구나 했다..화도 안 나”


[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방송인 겸 미국 변호사 서동주가 아버지 고(故) 서세원의 외도 사실을 알게 됐을 때 느꼈던 감정을 털어놨다.



지난 17일 첫 방송된 tvN '이 말을 꼭 하고 싶었어요'에서는 전국민을 놀라게 만든 존속살해 사건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전교 1등 아들의 모친 살해 사건의 가해자 강준수(가명)가 방송에 나와 13년 만의 심경을 고백했다.

강준수는 "비난하는 분들이 있으실 거라는 생각이 확실히 있다"라고 입을 열며 사건 당시에 상황에 대해 "기억이 잘 안 난다. 너무 무서웠고 죽기 싫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어머니를 해치고 말았다"라고 털어놨다.

비극의 시작은 "1등을 해라"였다. 중학교 1학년 때 전교 2등을 한 강준수는 기쁜 마음을 안고 어머니에게 자랑했지만 어머니는 "전교 1등을 해라"라며 그를 때리고 혼냈다.

어머니를 위해 더 열심히 공부한 강준수는 그 다음 시험에서 전교 1등을 달성했다. 하지만 어머니는 "전국에 학교가 몇 갠 줄 알아? 전국 1등을 해라. 전국에 중학교가 5000개인데 넌 5000등에 만족할거냐"라고 혼을 냈다.

서동주도 비슷한 경험이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솔직히 저도 이런 말 굉장히 많이 들어봤었다. 예를 들어 98점을 맞으면 혼나고 그랬다. 왜 실수 했냐고. 그러면 기운이 빠진다"라고 말했다.

강준수는 당시 어머니에게 말로만 혼났던 게 아니라 체벌도 받았다고 했다. 아주 어렸을 때부터 회초리로 맞았다는 그는 "어머니가 초등학교 4학년 때는 알루미늄 노, 5~6학년 때는 쇠로 되어 있는 대걸레 봉, 중학교 때는 야구 배트로 때렸다"고 밝혀 모두를 경악하게 했다.

강준수는 "제가 중학교 2학년 때인가 3학년 때부터 그 얘기를 처음 듣고 엄청 충격을 받았다. 제가 태어날 때 20년 교육 플랜을 이미 다 짜뒀다고 하더라. 영화 '트루먼 쇼' 주인공이 자기의 계획된 삶을 발견할 때 충격 비슷한 느낌이었다. 섬?했다"라고 회상했다.

그러던 어느 날 강준수는 아버지의 외도 소식을 듣게 됐다. 다른 여자와 살림을 차렸다는 어머니의 얘기를 듣고 강준수는 "진짜 쓰레기네"라는 혼잣말을 자신도 모르게 내뱉었다.

이를 들은 서동주는 "배신감 들었을 거 같다. 제가 준수의 마음을 어느 정도는 이해할 수 있다. 어쨌든 저희 아버지도 여러 가지 일이 있었으니까"라고 공감했다.

"아버지의 외도를 알게 된 후 어땠나"라는 질문에 그는 "올게 왔구나. 그런 느낌. 화내고 슬프고 울고불고 이런 감정이 아예 없었다. 영화에서 보면 부들부들 떨면서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 있어' 이렇게 화내지 않나. 저는 그게 안 되더라. 감정의 스위치가 딱 꺼진 느낌이었다. '그래 아빠는 그럴 줄 알았어' 이러면서 넘어갔다"라고 털어놨다.

한편, tvN '이 말을 꼭 하고 싶었어요'는 알려진 사건 속 알려지지 않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하는 프로그램이다. 세간을 놀라게 만든 사건, 사고 속 주인공들이 직접 자신들의 이야기를 전하며, 끝났지만 끝나지 않은 과거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신개념 스토리텔링 프로그램이다. tokki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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