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제주시 귀덕2리서 김유생 해녀 등 9명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유년 시절부터 고령의 몸이 되기까지 평생 제주 바당(바다를 뜻하는 제주어)에서 맨몸 조업으로 해녀 전통을 이은 해녀들이 은퇴식을 갖는다.
제주시 한림읍 귀덕2리 어촌계는 제주해녀문화예술연구협회와 함께 제주해녀들의 은퇴식인 '마지막 물질'을 25일 오후 귀덕2리 어촌계회관에서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은퇴식의 주인공은 70년 이상 제주 바다에서 함께 물질을 한 강두교(91), 김유생(92), 김신생(83), 김조자(89), 박정자(86), 부창우(83), 이금순(89), 홍순화(79), 홍희성(86) 해녀 등 총 9명이다.
이들은 이날 마지막 물질을 끝으로 70여년을 함께한 바다와 아름다운 이별을 한다.
해녀들은 망사리(채취한 해산물을 넣어두는 그물망)와 태왁(해녀가 사용하는 부유물)을 들고 거칠고 찬 바당에 맨몸으로 뛰어들어 해산물을 채취한다.
자연의 질서에 순응하며 필요한 만큼만 채취할 뿐 더 욕심을 내면 숨이 가빠 화를 당한다.
이 같은 해녀의 전통 조업 방식은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이며, 제주해녀 공동체의 문화는 유네스코가 인정하는 인류무형문화유산이다.
귀덕2리 어촌계와 해녀문화예술연구협회는 이들에게 공로상을 수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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