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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호 "주변에서 작년에 몇억 번 줄 알아..매일 프리 고민한다" ('뉴스안하니')

조윤선 기자

입력 2024-04-18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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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호 "주변에서 작년에 몇억 번 줄 알아..매일 프리 고민한다" ('뉴…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김대호 MBC 아나운서가 요즘 최대 고민을 솔직하게 공개했다.



18일 유튜브 채널 '뉴스 안하니'에는 '승훈 앞에서 솔직해진 김대호의 속마음..'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김대호와 오승훈은 후배 정영한으로부터 "인지도가 많이 생겼는데 전과 비교했을 때 달라진 게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았다. 오승훈은 "대호는 물리적으로 바빠진 거 외에는 달라진 게 별로 없다고 느낄 거 같다. 책임감과 의무감에서 방송을 하다가 지금은 조금 즐기는 거 같다"고 말했다.

이에 김대호는 "이 정도 스케줄은 즐기지 못하면 못한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라고 하지 않냐. 즐기자라고 마음 먹지 못하면 이 스케줄은 진짜 소화가 안 되는 스케줄이다. 그런 상황에서도 내가 해내고 싶은 마음의 의지가 있다. 그게 재미인 거 같다. 난 일에 재미라는 단어를 써본 적이 없다. 근데 한편으로는 이제 조금씩 재미라고 말할만한 요소가 생기는 거 같다"고 밝혔다.

평소에 방송 모니터링도 안 한다는 김대호는 "나는 1년에 두 번도 안 한다"며 "다시 봐봐야 되돌릴 수도 없고, 나는 내가 실수하는 거 보면 꼴 보기가 싫다"고 털어놨다. 또 신입 시절 롤모델을 묻자 "이재용 아나운서였다. 이재용 선배가 갖고 있는 특유의 수더분하고 편하고 넉살좋은 이미지가 되게 좋았다"고 답했다.

김대호는 경제적인 변화와 관련된 질문에는 "돈은 안 쌓인다. 다들 내가 작년 한 해 동안 몇 억원이라도 번 줄 안다"고 토로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할 수 있는 업무 외에 외적인 일들을 하니까 부수입도 있고 한 해 동안 벌 수 있는 돈보다는 더 많이 벌었다. 나름 여유라면 여유도 생기고 다른 장난 거리 같은 것도 막 생각이 난다"며 "'빚 다 갚으면 이제부터 모아야지' 이런 생각보다는 '다 갚았으니까 한 번 더 빌려볼까'라는 생각이 난다. 다시 갚으면 되니까"라고 밝혔다.

이날 김대호는 요즘 최대 고민을 묻자 "사람들이 나한테 프리하는 거에 대해서 물어보는 걸 미안해한다"며 "난 프리에 대해서 매일매일 고민한다. '할까 말까'에 대한 고민이 아니라 프리를 할 수 있는 상태인지 아닌지를 제일 고민하게 된다. 아나운서보다 더 나은 단계가 프리가 아니라 과연 나한테 뭐가 맞는 건지, 내가 잘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에 대해서 계속 고민하는 거지 프리라는 단어에 그렇게 함몰될 필요는 없는 거 같다"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한 해 계획 세우는 거하고 비슷한 거 같다. 오히려 주변에서 물어보는 거에 대해서는 내가 이제 가치 정립을 그렇게 했기 때문에 말하는 거에 있어서 전혀 부담스럽지는 않다"고 말했다.

오승훈은 "대호가 같은 생각인지는 모르겠는데 내가 느끼는 대호는 (프리에 대한) 선택을 해도 되는 단계에 있는 거 같다. 회사에 계속 근무하는 이유는 지금까지 MBC에서 자리 잡을 동안에 받았던 무언가도 있고, 부채 의식과 의리 같은 게 분명히 있을 거다"라며 "선택이 가능한 지점에서 선택을 안 하는 건 멋있는 거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에 김대호는 "부채 의식이 없지는 않다"고 인정했다. 이어 "(프리 선택을 안 하면서) 생기는 기회비용이 생각보다 크다"며 웃었다. 또한 그는 "단순히 내가 퇴사하고 광고 몇 개 들어왔네 이런 건 가십성으로 이야기하는 거고 내가 생각했을 때 내 인생의 가치를 돌이켜보면 내가 아나운서국에 어쨌든 관심을 오게 하는 역할을 함으로써 나도 굉장히 뿌듯하고 내 역할일 온전히 못 해서 다른 사람들이 나의 역할을 나눠서 했던 그 당시 순간들을 생각했을 때 '그때 그랬으니까 이번에 갚는 거에요' 이런 의미는 아니다. 근데 여태껏 한 10년 동안 비비고 있던 언덕에 보답하는 느낌도 없지는 않다"며 속마음을 고백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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