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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 친구들이 휠체어 탄다 욕할 듯" 강원래, '장애인父' 속마음 고백 ('금쪽')[SC리뷰]

이우주 기자

입력 2024-04-03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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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 친구들이 휠체어 탄다 욕할 듯" 강원래, '장애인父' 속마음 고백 …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금쪽' 강원래가 장애인 아빠를 둔 아들에 미안한 마음을 털어놨다.



2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는 강원래 김송 부부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김송은 '금쪽상담소'에 출연한 이유에 대해 "강원래와 대화가 안 된다"고 토로했다. 가장 큰 갈등은 아이의 교육관. 김송은 "지금은 남편이 말 거는 것도 싫다. 마음의 문을 닫아버리니까 오히려 편하다. 남편한테 무관심해졌다"고 고백했다.

이어 강원래 가족이 함께 대기실에서 나눈 대화가 공개됐다. 공격적이고 일방적인 강원래의 화법에 김송과 아들은 주눅이 든 모습. 하지만 강원래는 "지금 이 시간이 너무 힘들다. 그렇게까지 대화하는 부부가 있냐. 이 세상에 그런 남편이 있냐"며 "나는 친구 만날 때도 밥 먹을 동안 한 마디도 안 할 수 있다. 대부분의 남자는 그렇게 살고 있고 대부분의 여자는 그렇게 살고 있다. 남자와 여자의 차이가 있지 않냐"고 밝혔다. 이에 오은영이 "아니다. 그건 편견"이라 하자 강원래는 "저는 아내와 눈을 마주치지 않고 일 마치고 집에 와서 편안히 TV보다가 말없이 잤으면 좋겠다. 제 고민을 들어줄 순 없냐. 제 고민은 왜 안 들어주시냐"고 언성을 높였다.

오은영은 "제가 조금 안타깝다. 이 자리는 누가 옳고 그르다를 얘기하는 게 아니다. 두 사람의 인생과 삶을 들으러 온 것"이라 타일렀지만 강원래는 "송이 얘기할 땐 공감해주시고 제가 얘기할 땐 안타깝다 하면 누구 편 드는 거냐"고 신경전을 펼쳤다.

하지만 강원래의 화법은 아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이에 강원래는 "신경 쓰이는 게 선이 친구들을 보면 아이들의 말투가 선이하고 차이가 있더라"라고 인정했고 김송은 "소심하고 겁이 많다"고 밝혔다. 이어 선이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선이는 "평소 어떤 감정을 느끼냐"는 질문에 한참을 머뭇거리다 눈물을 쏟아냈다. 한참 눈물을 보인 뒤 '감정카드'로 보인 답은 '슬프다.' 이에 부부는 충격을 받았다.

강원래는 장애인 아빠라는 이유로 아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강원래는 아들과 영화관에 갔다가 휠체어에서 떨어졌던 일화를 밝히며 "다른 아버지들과 차이가 있기 때문에. 다른 아버지는 안 그런데 나는 휠체어를 타고 다니니까 애들이 관심을 가진다. 제가 못된 마음이 있어선지는 몰라도 누군가 선이랑 다툴 때 '너네 아빠 XX이잖아'라고 얘기할 거 같다"고 속마음을 고백했다.

그러면서 강원래는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았을 때를 떠올렸다. 강원래는 "처음엔 하반신 마비라 들었는데 믿기지 않았다. 금방 나을 거라 생각했는데 1~2년 지나니까 점점 화가 났다. 병원에서 한 분이 사인을 받으러 왔다. 그 종이를 집어 던져버렸다. '저는 연예인이 아니고 장애인'이라 하니까 그 분이 'XXXX 평생 그렇게 살아라'라고 욕을 하더라. 그 얘기를 듣고 밤에 남모르게 눈물을 많이 흘렸다"고 상처를 고백했다.

당시 옆에서 모든 걸 지켜본 김송은 "사고나고 나서는 평생 오빠의 손과 발이 될 거라고 다짐했다. 근데 상처준 장본인이 저인 거 같다. 이혼하고 위자료 내놓으라 했다. 제가 가까이에서 제일 상처를 많이 줬다"며 "나는 내가 천사라고 생각했다. 근데 천사는 입 다물고 있어야죠. 행복한 척 착한 척 잘 사는 척. 착한 척해야 하는게 너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김송은 "밖에서는 가면을 쓰는 거다. 집에서는 남편한테 소리 지르고. 술을 한 잔도 못 마시는데 위궤양이 20개 넘게 생겼다. 참느라고. 척하느라고. 위궤양 사진을 보여줬더니 커피 많이 마셔서 그렇다더라. 내가 너 때문에 이렇게 됐는데 하면서 또 싸우는 거다. 선이 없었으면 이혼했을 수도 있다. 근데 사람들 시선 때문에 이혼 못했을 수도 있다"며 "강원래의 곁을 지켰기 때문에 착하다는 거다. 대부분 저를 그렇게 바라본다. 이혼했으면 나쁜 사람이 됐을 텐데"라고 사람들의 시선에 대한 부담감을 고백했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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