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백일섭의 아픈 과거사가 공개됐다.
20일 방송된 TV CHOSUN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백일섭 부녀가 백일섭의 고향인 여수로 가족여행을 떠났다. 이날은 시청률 3.5%(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뉴스 제외 종편 전체 1위를 차지했고, 최고 시청률은 4.1%(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였다. 백일섭의 딸 백지은은 "아빠가 같이 가자고 할 때 가봐야지... 기회가 없을 수도 있잖아요. 시간은 계속 가니까요"라며, 가족 여행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이날은 백일섭이 가이드를 자처해 여수를 속속들이 소개하며, 자신이 살던 집이 있었던 종포에 도착했다. 백일섭은 "그때는 수영 팬티가 없어서 홀딱 벗고 시내를 다녔다"라며, "그냥 가면 민망하니까 흙바닥에 한번 굴러서 묻혀가지고 갔다"라고 충격적인(?) 과거를 전했다. 장군도를 횡단했던 추억을 풀어내는 가운데 청년 백일섭의 사진도 공개됐고, 전현무는 "저기서는 다행히 팬티를 입고 있네요"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부모님 대신 딸의 손을 잡고 모교 교무실을 방문한 백일섭은 68년 전의 생활기록부를 찾았다. 백일섭은 틀리게 적혀있는 생년월일을 보며, "막 적었을 것이다. 아무도 알려줄 사람이 없었다. 내 생일도 모르고 살았구나…"라며 웃음으로 아픔을 무마했다. 이에 전현무는 "그 정도로 외롭게 사셨다는 거다"라며 안타까워했다. 어머니 이름조차 틀리게 적혀있던 생활기록부였지만, 6학년 때의 내용에는 '생모는 서울에 있고 현재는 계모와 있다'라는 기타 사항이 추가되어 있었다. 백일섭은 "요 무렵이면… 일용이 삼촌 엄마"라며 두 번째 어머니를 기억해 냈다. 생활기록부에 녹아있는 아빠의 인생을 들여다본 백지은은 "아이가 감당하기에 좀 슬픈 가족의 이야기이다"라며, "출석률에 태만이라 쓰여있는데 부모의 관심이 없으니 당연한 것이다. 그 나이의 아빠를 생각하면 짠하다"라고 먹먹한 감정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