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영은 15일 스포츠조선과 만나 tvN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신유담 극본, 박원국 한진선 연출, 이하 '내남결')의 종영 인터뷰에 임했다. 박민영은 '내남결'에서 가장 통쾌했던 심을 꼽으며 "제가 생각했을 ?? 1부부터 11부까지는 '내 남편과 결혼해줘'였고, 12부부터는 '내 운명을 넘겨야 해'라는 파트2가 시작된다는 느낌을 받았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라고 했을 때 그걸 해결하고 '축하해. 내가 버린 쓰레기 알뜰살뜰 주워 모은 것'이라고 했던 것이 챕터1의 엔딩이라고 생각했다. 그때 되게 좋았던 것 같다. 속 시원했다. 또 민환이와의 상견례에서 깽판을 치던 날에 통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박민영은 "가장 충격적인 것은 1회차 인생이었던 것 같다. 2회차는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알고 가잖나. 1회차는 아무런 방어 없이 들어온 거라서 두 사람(박민환과 정수민)의 불륜을 목격한 것이 컸다. 실제로 화가 났던 것은 수민(송하윤)이가 빨간 구두를 선물해줬을 때다. 제가 이걸 보면서 '와 못된 인간들이 조금 착해지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끝까지 못돼줘서 고맙다'고 얘기하는 게 있는데 그?? 확 와 닿았고, 조금 웃기며 화가 난 장면은 민환이의 프러포즈가 1회차 때 A4용지 한 장을 아끼려고 잘못 쓴 스펠링 위에 엑스를 치고 다시 쓰는 장면이 찍으면서 웃기면서도 화가 났고, (이)이경이가 '씩' 웃으며 하는데 이건 연기가 아니고 '찐텐션'으로 화가 났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박민영은 "여배우들이 다 1986년생인 것들이 놀라웠다. 감독님께 '일부러 이렇게 하셨냐'고 궁금해서 물으니, '그건 아닌데 어쩌다 보니 이렇게 됐다'고 하더라. 신기했다. 같은 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들이라 편했던 것도 있다. '그때 기억 나?' 하면서 2013년대를 기억하는 거잖나. 그런 점이 편했다. 그리고 송하윤 씨는 저랑 정말 가까운 단 하나의 친구 역이었는데, 제가 환자복을 입고 앉아서 눈을 딱 마주치는데 뭔가 '아 너도 되게 잘 버텼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다. 그런데 그 친구도 똑같은 생각을 했다더라. 대화가 없이도 호흡이 잘 맞을 수밖에 없는 환경이었던 것 같다. 보아 씨는 한 두 장면만 붙어서 좀 아쉽기는 했다. 그런데 공민정 씨는 회사에서 마주치면 진짜 연기를 잘 하는 배우이고 내공이 튼튼한 배우라는 것을 느꼈다. 언니로서 제가 의지하는 역할로 나오는데, 실제로도 좋은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