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미는 최근 서울 양천구 목동 스포츠조선 사옥에서 본지와 만나 "유재선 감독님과 함께할 수 있어서 너무나 큰 행운이라고 느꼈다"라고 했다.
지난해 가을 극장 개봉한 '잠'은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2017) 연출부 출신 유재선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베테랑 감독의 작품 못지않은 독특한 구성과 뛰어난 연출력으로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 무엇보다 정유미에게는 연기자로서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열어 준 특별한 작품으로 남게 됐다.
마지막으로 배우로서 이미지 변신에 대한 부담감은 없는지 묻자, 정유미는 "그런 압박감은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어렸을 땐 '관객들의 기대에 못 미치면 어쩌지'하고 걱정했는데, 걱정만 한다고 해서 달라지는 게 아니더라. 굳이 스스로를 더 힘들게 하고 괴롭힐 필요가 없었다. 어느 순간부터 연기를 하면서 제 몸을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흐름에 맡길 수 있게 됐다"며 "2024년에도 넘어지지 않고, 계획한 대로만 잘 흘러갔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