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김기덕 감독은 지난 2020년 12월 11일 라트비아 모처에서 별세했다. 성추문 논란 직후 러시아로 거취를 옮긴 고인은 발트3국 중 하나인 라트비아에 도착해 유르말라에 집을 매입하는 등 영주권 취득을 위한 준비를 이어가던 중 연락이 두절됐다. 러시아 활동 당시 故김기덕 감독을 물신양면 도왔던 러시아 아트독페스트 영화제 예술감독인 비탈리 만스키 감독이 연락이 두절된 고인의 행적을 수소문했고 그 결과 현지의 한 병원에서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사망한 사실을 알게됐고 현지 언론에서 이를 보도하면서 국내에도 소식이 전해졌다.
한편 김기덕 감독은 지난 1995년 영화 '악어'로 데뷔, '파란대문', '섬', '나쁜 남자', '수취인불명',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등의 영화를 연출하며 '영화계 거장'으로 불렸다. 특히 한국 감독 최초로 세계 3대 영화제인 칸, 베니스, 베를린에서 유일한 한국 감독이기도 하다.
하지만 화려했던 그의 영화 인생은 지난 2018년 미투 논란으로 위기를 맞았다. 당시 영화 '뫼비우스'에 출연 중이던 배우 A씨로부터 폭행 및 강요 혐의로 고소당했다. 검찰은 김 감독의 성폭력 관련 혐의는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하고 폭행 혐의에 대해서 벌금 500만원에 약식 기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