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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려달라고 연락 왔었다"…'대구 여중생 실종사건' 살아있을 가능성 높다?('그것이알고싶다')

고재완 기자

입력 2023-06-04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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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려달라고 연락 왔었다"…'대구 여중생 실종사건' 살아있을 가능성 높다…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2001년 대구에서 실종된 김기민, 민경미 양의 생존 가능성이 제기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3일 방송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2001년 일어난 '대구 여중생 실종 사건'편이 전파를 탔다. 2001년 12월쯤 여중생 민경미, 김기민은 친구들과 하교 후 시장 골목에서 놀다가 자정 무렵 귀가를 위해 택시를 탔고 이후 실종됐다. 이후 22년이 지난 현재까지 생사도 확인되지 않았다.

민경미의 모친은 "당시 만 15세이면 아동이 아니기 때문에 실종신고가 아니라 가출로 처리하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고 전했고 김기민의 어머니는 "실종 사건 보름 이후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와 '엄마, 나 좀 살려줘! 살려줘! 부산역에 있다'고 말한 후 전화가 끊어졌었다"고 말했다.

이듬해 3월쯤에는 민경미의 친구가 메신저에서 "친구야 무섭다. 나 좀 찾으러 와줘"라는 메시지를 받았다고 증언했다. 민경미의 당시 남자친구 또한 "어떤 남자에게 연락이 왔다. 자기가 경미 새 남자친구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민경미, 김기민과 만난 적이 있다는 또 다른 친구 상연은 "나와 만났을 때 전화를 받더라. 아는 오빠가 차를 가지고 데리러 온다고 했다"고 진술했다. 의문의 남성이 차를 태워주는 것을 목격했다는 증언도 이어졌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살해당하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경제적 목적을 노린 것 같다"며 "남자가 타고 다니던 고급 승용차, 10대에게 환심을 산 뒤 연락 두절을 시키는 것 등 성매매 납치 감금이 의심된다. 이런 패턴을 수없이 봐왔다. 시대상으로 보면 업소에 유입됐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등장한 과거 대구에서 성매매 업소를 했던 업주는 "대구는 그런 일 많았다. 애들 데리고 오는 거다. 컴퓨터를 했다는데 아마 경찰 단속이 떴을 수도 있다. 경찰 단속이 뜨면 잠시 다른 데 가 있으라고 한다"며 "하지만 구조 요청을 하다 들키면 감시가 정말 심해진다"고 주장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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