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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 "제대로 망가졌다"…이하늬X이선균, 연기할 맛 나는 '킬링 로맨스' (종합)

안소윤 기자

입력 2023-03-24 12:20

수정 2023-03-24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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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대로 망가졌다"…이하늬X이선균, 연기할 맛 나는 '킬링 로맨스' (…
영화 '킬링 로맨스'의 제작보고회가 24일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렸다. '킬링 로맨스'는 섬나라 재벌 '조나단'(이선균)과 운명적 사랑에 빠져 돌연 은퇴를 선언한 톱스타 '여래'(이하늬)가 팬클럽 3기 출신 사수생 '범우'(공명)를 만나 기상천외한 컴백 작전을 모의하게 되는 이야기다. 왼쪽부터 이선균 이원석 감독 이하늬 배유람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3.24/

[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이하늬, 이선균, 배유람이 영화 '킬링 로맨스'를 통해 강렬한 변신을 예고했다.



24일 오전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영화 '킬링 로맨스'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배우 이하늬, 이선균, 배유람과 이원석 감독이 참석했다.

영화 '킬링 로맨스'는 섬나라 재벌 조나단(이선균)과 운명적 사랑에 빠져 돌연 은퇴를 선언한 톱스타 여래(이하늬)가 팬클럽 3기 출신 사수생 범우(공명)를 만나 기상천외한 컴백 작전을 모의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상의원', '남자사용설명서' 이원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연출을 맡은 이 감독은 로맨스의 기운은 싹 걷어내고 웃음과 텐션이 넘치는 작품을 관객들에 선보일 예정이다. 그는 "저한테는 항상 극단적인 시나리오만 들어온다. '킬링 로맨스'는 그중에서 가장 평범하고 잘 쓴 시나리오였다. 그리고 제작사 측에서도 제가 하고 싶은 걸 다 하게 해 주겠다고 말하더라. 어렸을 땐 부모님이 맨날 뭐만 하면 하지 말라고 이야기했는데, 저한테 돈까지 주면서 하고 싶은 걸 다하게 해 준다니까 너무 좋았다"고 전했다.

이하늬와 이선균은 MBC 드라마 '파스타' 이후 13년 만에 '킬링 로맨스'로 뭉쳤다.

이하늬가 분한 여래는 톱스타로 인기를 구가하던 중 발연기로 인해 국민 조롱거리로 전락하면서 은퇴를 결심하는 인물이다. 그는 "보통 배우들이 자기 자신을 던져서 연기한다고 하지 않나. 저희끼리도 그런 시너지가 있었던 것 같다. (이)선균 선배는 중간없이 몸을 던지면서 연기를 하더라. 이왕 할 거면 '전무후무한 캐릭터를 만들어보자'는 다짐이 느껴져서 나단이 옆에 있는 여래가 어떨지 기대가 됐다. 또 여래 자체도 독보적인 캐릭터여서 촬영할 때도 연기할 맛이 났다"고 말했다.

작품에 합류하게 된 계기에 대해선 "대본을 보고 나서 '이런 작품이 한국 영화로 세상에 존재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특히 요즘엔 영화적인 영화를 더 찾기 힘든 시기인 것 같다"며 "'킬링 로맨스'는 반전의 반전의 반전을 이루는 영화다. 감독님께서 마치 제가 하고 싶은 걸 책에 다 써두신 느낌이었고, 이 대본에 이원석 감독 연출, 조나단 역할에 이선균 선배면 세상에 없던 미장센과 연기가 나올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이선균은 사람들의 눈길을 피해 남태평양 '콸라'섬으로 입국한 여래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재벌 조나단으로 돌아왔다. 그는 "개인 일정 때문에 잠시 미국에 갈 일이 있었는데, 가기 전에 감독님을 만나게 됐다. 감독님이 하늬가 작품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해서, 하늬랑 미국에서 만났을 때 '진짜 할 거야?'라고 여러 번 물어봤다. 누구 하나 배신하면 정말 큰일 난다는 마음으로 작품에 임했다"고 웃었다.

이어 "'킬링 로맨스'는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장르의 영화인 것 같다. 감독님이 촬영 전에 많은 레퍼런스를 공유해 주셨는데 워낙 유니크하시고 재밌으시니까 선택 폭이 넓어지더라. 저도 아이디어를 내는 과정 자체가 즐거웠다"고 흡족해했다.

배유람이 연기한 영찬은 범우(공명)와 함께 여래바래 팬클럽 3기 출신이다. 고독한 입시 전쟁을 치르는 범우를 물심양면으로 돕기도 한다. 배유람은 "감독님과 미팅을 하고 나서 작품을 너무 하고 싶었는데, 다행히 감독님께서 저를 좋게 봐주셔서 선배님들과 재밌게 촬영했다"고 전했다.

이 감독은 이하늬와 이선균, 배유람을 캐스팅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영화가 현실인 듯 아닌 듯해서 각자 캐릭터가 굉장히 중요했다"며 "웃길 때는 확실히 웃겨야 하고 스펙트럼이 넓은 배우를 찾다 보니 딱 생각났던 게 이하늬였다. 이선균은 당시 주변에서 '나의 아저씨'가 너무 재밌다고 여기저기서 연락이 오고 있던 타이밍이었다"며 "저도 '나의 아저씨'를 봤는데, 중간에 '이가탄' 광고가 나오더라. 광고를 보고 나서 다시 드라마를 봤는데 집중이 잘 안 됐다. 막상 이선균을 만나서 친해지고 나니 정말 웃기더라. 제가 아는 웃긴 사람들 중에 탑 5 안에 드는 것 같다"고 자신했다.

'킬링 로맨스'는 새로운 재미를 기다려온 관객들의 갈증을 시원하게 풀어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 감독은 "최대한 기대를 안 하시는 게 좋을 것 같다. 마음 편히 극장에 오셔서 즐겨주셨으면 좋겠다. 영화의 색감이 되게 컬러풀하다. 이 영화를 보기 전에 '나의 아저씨'를 꼭 보고 오셔야 한다. 이 영화를 본 후에는 '나의 아저씨'를 못 볼 수도 있다"고 해 현장을 웃음 바다로 물들였다.

한편, 영화 '킬링 로맨스'는 오는 4월 14일 개봉한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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