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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식, 딸 결혼 반대한 진짜 이유…"시집 가면 영영 헤어질 것 같다"('조선의 사랑꾼')[종합]

김준석 기자

입력 2023-01-30 23:02

수정 2023-01-31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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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식, 딸 결혼 반대한 진짜 이유…"시집 가면 영영 헤어질 것 같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개그맨 이용식이 이수민의 결혼을 반대하는 이유를 공개했다.



30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조선의 사랑꾼'에서는 뮤지컬 배우 원혁과 2년째 열애 중인 이용식의 딸 이수민이 출연했다.

이날 제작진은 MC들에게 "오늘 손님이 오기로 하셨다"라며 특별 게스트를 소개했고, 이때 이용식의 딸 이수민이 스튜디오에 등장했다.

이수민은 "혼자서 운전하고 왔냐"는 질문에 "남자친구가 데려다 줬다"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박수홍은 "제가 아침방송에서 선배님이랑 했던 거 기억나냐. 그때 딸 시집 안 보낸다고 했는데 진짜 안 보내셨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수민은 "방송 후 아버지가 달라진 점이 없냐"라는 말에 "더 우울해 지셨다. 집에서 말씀이 없어지셨다. 그래서 좀 안쓰럽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수민은 "아빠가 남자친구라는 단어도 힘들어하고 만나주질 않는다. 좀 만나보고 평가를 해줬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고, 실제 이용식은 남자친구를 2년 동안 피해왔다.

박수홍은 "아빠가 만났는데 아니다라고 하면 안 만날 거냐"라고 물었고, 이수민은 "만나라고 할 때까지 할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수민은 "방송을 하면서 아빠에게 미안했다. 내가 너무 밀어 부쳤나 싶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이수민은 "이용식이라는 이름이 슬프다. 지구에 이런 아빠는 없다"라고 덧붙였다.

최성국은 "지난 방송을 보니까 남자친구 입장에서 보게 되더라. 2년의 시간 동안 기다리는게 진짜 쉽지 않다"라고 남친 원혁을 응원했다.

이수민은 워너비 신랑으로 "아빠처럼 날 사랑하는 사람이었다. 근데 이 남자는 이용식처럼 날 사랑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전했다.

지난 주 이용식은 이수민이 남자친구에게 전화를 거는 걸 보고 "왜 여기서 전화하냐"라고 역정을 냈었다.

이용식이 주차장에 내려왔고, 알고보니 원혁 역시 그 주차장에서 이수민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용식은 원혁의 얼굴을 보자마자 등을 돌리고 차량에 탑승했다.

제작진은 "이대로 가버리셔도 되냐"라고 물었지만 이용식은 "가야지"라며 원혁이 있는 곳 반대 방향만 쳐다보고 있었다. 결국 이용식은 원혁과 이수민을 두고 떠나버렸다.

그 모습을 보던 이수민은 섭섭함에 얼굴이 굳어버렸다. 이수민은 "얼굴이 굳어버리는데 만나고 가라고 할 수 없었다. 아빠가 마음의 준비가 되어야 인사를 시키지. 사색한 채로 만났으면 남자친구도 상처를 받을 거 같았다. 내가 중간에서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수민은 "제가 힘든거는 둘다 이해가 된다. 아빠를 만나고 싶어하는 남친도 이해되고 남친을 보고 싶어하지 않는 아빠도 이해가 된다"라고 전했다.

원혁은 이수민을 보자마자 꼭 끌어 안으며 행복해 했다. 이수민은 "남친이 아빠를 만날까봐 멋지게 하고 온다"라고 남자친구의 패션을 자랑했다.

이수민은 "아빠랑 같이하려니까 진짜 힘들다"라고 이야기했고, 원혁은 "오빠가 미안하다. 결혼 한 번 해보려고"라고 말해 이수민을 감동케 했다.

영상을 보던 최성국은 "데이트를 하는데 대화 내용의 거의 대부분이 아빠 얘기다"라고 말해 모두를 웃겼다.

원혁은 "조선의 사랑꾼이 우리의 사랑을 완성시켜 주지않을까라는 희망이 있다"라며 웃었고, 이수민은 "무남독녀 외동딸에 늦둥이니까 이해를 하는데, 우리 엄마처럼 남친이 어떤 사람인지 검증을 해야하는데 아빠는 관심조차주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원혁은 "근데 난 그게 위안이 된다. 날 보고 거절하셨으면 더 힘들었을 거다"라고 걱정했고, 이수민은 "난 아빠가 자기를 보면 허락을 해주실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수민은 "우리가 만나고 있는데 아예 회피를 하고 있어서 이해가 안 된다"라고 이야기했고, 원혁은 "그만큼 아버지가 수민이를 사랑하는거다"라고 이용식의 편을 들었다.

원혁은 "난 걱정되는 게 '미스터트롯2'도 너무 불쌍하게 나오는 게 싫다. 아버지가 너무한거 아니냐라고 할까봐 걱정이다"라고 속마음을 이야기했다.

이때 두 사람은 이용식이 볼까봐 손으로 카메라를 가린 채 뽀뽀를 했다.

도망친 이용식은 제작진에게 "심장이 떨리더라. 놀랐다. 아빠들이 사위 처음 볼 때 어떻게 보지"라고 이야기했다. 딸이 서울 할 것 같다라는 말에 이용식은 "두렵다. 너무너무 힘들다. 수민이 엄마 얘기 들어보면 '괜찮은 사람이다'라고 하는데 엄마가 얼마나 유심히 봤겠냐. 집안도 좋고 괜찮은 사람같다라고 나에게 얘기하더라. 그런데 나는 괜히 우기는 거다. 알면서도 지금 기분으로는 모른 척하고 싶다. 모르는 사람한테 아버님 어머님 하는 것도 이상하더라"라고 속마음을 꺼냈다.

이용식은 "딸은 시집가면 안 올 것 같다. 영영 헤어질 것 같다. 그게 두렵다"라며 울컥했고, 이수민도 "나 못 볼 것 같다. 아빠가 너무 불쌍하다. 나 결혼 천천히 할게"라며 울었다.

또 이용식은 "수민이가 그렇게 안 할 거라는 걸 알면서도 두렵다. 보내야지 보내야지"라고 이야기했고, 제작진은 자리를 옮겨 이용식의 마음을 듣기로 했다.

이용식은 "딸이 뭘 찍어야 한다고 하는데 '혁이 얘기가 나온다'라고 하더라. 근데 내가 좀 힘들어 질 것 같더라. 그래서 '내가 깊게 들어가지 말자'라고 이야기했다. 난 못 하는 게 하는 건 아니고 미루는 거다. 근데 딸이 32살이다. 미루면 안 되지"라고 걱정했다.

이용식은 "친정에 가면 1년에 한 번 올지 모른다. 딸이 시집을 가는 게 두려운 거다. 내가 심근경색으로 쓰려져서 수술 들어가는데 기도를 했다. '결혼식장 들어 갈 때까지만 버티게 해주세요'라고 했는데 그 날이 올 줄 몰랐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때 이용식이 아팠을 당시의 영상이 공개됐고, 이수민은 오열을 했다. 박수홍은 "이런 딸을 낳아야 한다. 아들들은 하품 할 때나 울지"라며 농담했다.

이용식은 "내 건강에 대한 걱정은 수민이가 많이 한다. 내 딸의 잔소리는 내 처방전이고 주치의다. 수민이가 눈물을 흘리면 난 피를 흘린다"라고 속마음을 이야기했다.

이용식은 "내 딸 어떻게 키웠는지 쓰면 삼국지 두 편을 쓸 수 있다. 아내가 임신했을 때 공기청정기를 많이 사다놨다. 좋은 공기 마시고 아기 태어나라고 그랬다. 목욕 시키는 방법부터 육아법을 주섬주섬 듣고 공부를 했다. 무슨 좋은 비누가 있다고 해서 그걸 사러 인천까지 갔었다. 그리고 내가 '뽀뽀뽀'를 본 적이 없다. 애들 나오는 프로를 본 적이 없다. 그 귀여운 아이들이 없었으니까. 병원을 가면 불임의 원인이 있어야하는데 그 이유가 없다. 그걸 그냥 기다려야 했다. 그래서 보육원에 가서 낳은 아이보다 더 귀하게 키워야겠다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양가 사돈끼리 종교가 틀렸었다. 양가에서 새벽기도부터 난리가 났었다. 그렇게 태어난 아이다"라고 전했다.

이용식은 "나만 아는 수민이한테 잘못한게 있다. 머리를 감기다가 수민이를 놓친 적이 있다. 비눗기가 남아있었는데 딸을 놓쳤다. 엄청난 죄를 지은 것 같아서 '수민아 괜찮냐'를 100번 넘게 물어봤다. 그 이후 회전목마도 떨어질 까봐 못 태웠다. 아내가 수영 가르친다고 했을 때 얼마나 싸운지 모른다. 혹여나 다칠까봐"라며 육아 때를 회상했다.

이용식은 "결혼행진곡은 왜 이렇게 슬프냐. 마치 헤어지는 곡 같다"라고 말했고, "아들이 생기는 거라고 생각해도 되는 거 아니냐"라는 말에 이용식은 "난 아직 경험이 없지 않냐. 아버지라고 하면 어색할 거 같다"라고 말했다.

이용식은 "내가 마음이 안정 될 때 시집을 보내고 싶다. 또 요즘 아빠가 '결혼 안돼'한다고 안 하는 건 아니지 않냐. 딸 여럿이 있으면 보내기 수월했을 거 같다. 근데 딸이 하나라서 그런 거 같다"라고 말했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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