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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사는 집에 대마 재배" 안지석→돈스파이크, 연예계 마약과의 전쟁[SC이슈]

백지은 기자

입력 2023-01-27 14:07

수정 2023-01-27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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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사는 집에 대마 재배" 안지석→돈스파이크, 연예계 마약과의 전쟁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연예계가 마약과의 전쟁으로 시름하고 있다.



26일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검사 신준호)는 대마사범 20명을 입건해 17명을 기소(구속 10명, 불구속 7명)하고 해외로 도주한 3명을 지명수배했다고 밝혔다. 기소된 이들 가운데에는 하우스룰즈 멤버인 안지석도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안지석은 2022년 3~10월 대마를 매수하고 흡연한 것도 모자라 미성년 자녀와 함께사는 집 안에서도 대마를 재배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적발 당시에도 안지석은 대마 148g을 소지하고 있었다. 이에 안지석은 지난해 11월 8일 구속기소됐으며 수차례 반성문을 제출했다.

1심 재판부는 안지석에 대해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으나 검찰과 안지석 측이 모두 항소하며 2심을 기다리게 됐다.

안지석은 스트리트 댄서로 활동하다 2007년 하우스룰즈로 데뷔, '두 잇' '모히토' '집' 등의 히트곡을 발표하며 2008년 제5회 대중음악상에서 최우수 댄스앤일렉트로닉앨범상을 수상하기도 한 바 있어 더욱 충격을 더했다.

안지석에 앞서서는 돈스파이크가 마약 파문으로 물의를 빚었다. 돈스파이크는 4500만원 상당의 필로폰을 매수하고 이중 일부를 여성 접객원 등과 총 14차례에 걸쳐 투약하고 8회에 걸쳐 타인에게 필로폰과 엑스터시 등을 교부하고 20g 상당의 필로폰을 소지한 혐의로 기소됐다.

1심 재판부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지만 검찰은 "돈스파이크가 2회 동종 마약 범죄전력이 있음에도 재범했고 취급한 필로폰 양이 상당하고 범행 횟수도 많다. 자신의 범행을 숨기기 위해 공범에게 마약을 대신 수령하게 하거나 공범의 계좌를 이용해 거래하기도 한 점 등을 감안하면 더 중한 형이 선고되어야 한다"며 항소했다.

아이콘 전 멤버 비아이는 2016년 대마초와 초강력 환각제인 LSD를 구매하고 이중 일부를 투약한 혐의로 지난해 9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Mnet '고등래퍼2'로 이름을 알린 래퍼 윤병호는 2020년 마약 투약 사실을 자수해 처벌받았지만 지난해 7월 다시 대마초를 흡연하고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체포됐다. 위너 출신 남태현과 '하트시그널2'에 출연했던 서민재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혐의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고발됐다.

가수 휘성도 프로포폴을 구매하고 투약한 혐의를 받았고, 2020년 3월에는 에토미데이트를 투약한 채 건물 화장실에서 쓰러진채 발견되기까지 했다. 그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가수 겸 배우 박유천도 전 여자친구인 황하나와 함께 필로폰을 구매하고 투약한 혐의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고, 그의 동생인 박유환 역시 2020년 12월 태국에서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불구속 송치됐다. 이밖에도 빅뱅 출신 탑과 지드래곤, 래퍼 쿠시 등이 마약 파문으로 물의를 빚었다.

마약은 재발 위험이 유독 높은 심각한 범죄다. 더욱이 사회적으로 높은 인기와 인지도를 자랑하고 있는 연예인들의 마약 스캔들은 자칫 모방 범죄로도 이어질 수 있어 더욱 엄격한 처벌이 필요하다. 그러나 현실은 전혀 다르다. 대부분이 자숙은 커녕 전혀 문제없이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보다 엄중한 규정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이유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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