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의 상징색인 블루 톤 드레스를 입은 오나라는 레드카펫을 밟으며 더욱 빛나는 미모를 자랑하기도 했다. 그는 "레드카펫에서 넘어지지 않으려고 최대한 집중했다. 이런 중요한 순간에 굴욕 사진을 남기면 안 되지 않나. 파란색 드레스를 입은 게 정말 '신의 한 수'였던 것 같다. 이날 드레스도 제 수상을 암시하고 있었나 싶었다"며 밝게 웃었다.
뮤지컬 무대를 시작으로, 어느덧 데뷔 25주년을 맞이한 오나라는 여전히 배우로서 새로운 도전을 꿈꾸며 '팔레트' 같은 연기 변신을 예고했다. 그는 "청룡영화상 트로피를 받고 나서, 점점 더 상 값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찾아왔다. 저 나름대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 중간중간 변신을 시도했는데, 밝고 에너지 넘치는 역할을 맡았을 때 더 많은 애정과 사랑을 보내주셨던 것 같다. 코미디 장르만큼, 눈빛 연기도 잘할 수 있다. 드라마 '나의 아저씨' 속 정희를 기억해주시는 분들은 아마 아실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