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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라이 "'우이혼' 출연 모두가 말려..子 민수, 많은 일 겪게 해 미안" ('진격의 언니들')[종합]

조윤선 기자

입력 2022-12-06 22:57

수정 2022-12-06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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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라이 "'우이혼' 출연 모두가 말려..子 민수, 많은 일 겪게 해 미안…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유키스 출신 일라이가 이혼 프로그램 출연을 결심하게 된 이유와 이후 근황을 공개했다.



6일 방송된 채널S '진격의 언니들-고민커트살롱'에는 일라이가 출연했다.

이날 일라이는 자신의 본명이 김경재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는 일라이라는 이름을 버리고 이기적으로 살고 싶다. 본명으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싶다"며 "사실 항상 혼란에 빠져있었다. 중심도 못 잡고 다른 사람들이 원하는 대로 살다 보니 이렇게 된 거 같은 느낌이 있다"고 털어놨다.

일라이는 살면서 자신이 원하지 않은 선택을 해야 했던 경우가 많았냐는 질문에 "원래 꿈은 연기자였다. 연기를 하려고 중국 유학을 떠났다. 액션 배우가 꿈이어서 중국에서 학교 다니면서 중국어도 배웠다"고 말했다. 이어 "근데 아버지는 유학을 보냈는데 성과가 빨리 안 나니까 '한국에서 어떤 그룹이 데뷔하는데 한 명이 부족하다고 하니 들어가 봐라'라고 했고, 그게 유키스였다"며 연기자가 아이돌로 데뷔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자신의 바람과는 다르게 아버지의 뜻에 따라 한국행을 선택한 일라이는 그룹 활동을 하면서도 여전히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 대로 움직일 수밖에 없었다고. 그는 "그룹 활동이니까 내가 싫다고 해서 다 안 할 수는 없다. 또 그룹 활동하면서 결혼했다. 그래서 팀 컴백 날에 피해 가지 않도록 제왕절개 수술 날짜를 잡았는데 갑자기 컴백이 앞당겨졌다"며 "결국 수술 후 바로 컴백 무대에 올랐고, 방송이 끝나면 새벽에 아내의 산후조리를 하는 등 병행할 수밖에 없었다"며 팀에게 피해가 갈까 봐 스케줄 조정도 하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한편 이혼 프로그램에 출연해 화제가 됐던 일라이는 "(마지막 방송에서) 한국에 다시 오겠다는 생각으로 완전히 마음먹고 떠났다. 지난 7월에 미국 생활 정리하고, 완전히 한국에 정착하려고 돌아왔다. 아들 민수에게도 '아빠가 한국에서 살 거니까 걱정하지 마라. 가까이 살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돌아온 후 현재 한국에서 F&B 쪽에서 일하고 있다는 일라이는 자신의 이름을 내세워 홍보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다른 분들은 오랫동안 했던 분들이라서 연예인에 대한 편견을 주고 싶지 않다"며 "그리고 손님이 알아봤을 때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내가 이걸 하고 있으니까 와달라고 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일라이는 연예계를 은퇴하는 거냐는 질문에 "방송은 일단 거리를 두고 있는데 완전히 은퇴하는 건 아니다. 전에는 생계 때문에 방송에 자신도 없고, 큰 도움도 되지 않는 거 같은데 무조건 나갔다. 하지만 이젠 정말 좋은 기회가 온다거나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송에 출연하고 싶다. 그냥 자리를 채우려고 앉아있는 건 이젠 힘들다"고 답했다.

또 일라이는 이혼 프로그램 출연에 대해서는 "나의 선택이었다. (출연) 해야 할 거 같았다. 안 하면 안 될 거 같았다"고 밝혔다. 이혼 관련 추측성 기사들이 나왔을 당시 미국에서 정말 많이 힘들었다고 토로한 그는 "나도 욕 많이 먹었지만, 부모님까지 욕 많이 먹어서 힘들었다. 부모님이 내게 말은 안 했지만 '아들 잘못 키웠다'는 시선을 받아서 많이 힘들었다. 정신적으로 정말 많이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내 인생 중 정말 가장 힘들었을 때다. 정신과 진료도 받았다"고 고백했다.

일라이는 "이미 바닥을 쳐서 잃을 게 없었다. (이혼 프로그램 출연을) 부모님은 강하게 반대했고, 모두가 가지 말라고 말렸다. 하지만 난 이것보다 더 나빠질 수 있겠나 싶었다. 나가서 내 이야기를 들어보면 단 몇 명이라도 생각이 바뀌지 않겠나라는 마음으로 나갔는데 방송에 나가길 정말 잘한 거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들과는 자주 연락한다. 너무 성숙한 아이라 안타깝다. 아이다워야 하는데 너무 어린 나이에 많은 일을 겪게 해서 미안하다"며 "나중에 아빠가 내 생각을 많이 해줬다는 것만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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