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방송된 SBS 스페셜에서는 '아이돌이 사는 세상-무대가 끝나고'라는 주제로 아이돌의 세계를 조명했다. 당시 방송에 출연한 허영지는 카라 해체에 대해 "해체 후 잠깐 동안 '멘붕(멘탈 붕괴)'이 왔다"고 밝혔다.
허영지는 활동이 마무리된 후 느낀 감정에 대해 "중간에 약간 그런 낌새가 느껴진다. 아 이제 정리가 되겠구나. 두렵다기보다는 어떻게 해야하지? 내가 이제 할 수 있는 게 뭘까? 그런 생각이 들더라. 내가 이렇게 언니들이랑 같이 있으면 보호받는 느낌이 들었고 파이팅이 넘치고 했는데 내가 다시 무대에 설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이 엄청 슬펐다"고 말했다.
또 허영지는 "몰래 나와서 비 오는데 우산도 쓰지 않고 무작정 뛰어서 빵과 과자를 샀다. 소리가 나면 안 되니까 녹여 먹였다. 그렇게 막 울면서 먹었다"라며 "내가 외롭고 슬프고 이런 감정을 이분들에게까지 보여줄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부모님이 어느날 언니한테 그랬다더라. 영지가 너무 어른스럽고 너무 성숙해져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고. 그게 왜 마음 아프다는 건지 이해를 못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힘들면 힘들다고 어리광 부릴 줄 알고 약간 그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