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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훈 "폐 덜자란 딸, 890g으로 태어나..목소리 들을 수 없었다" 눈물 ('고두심이')[종합]

이게은 기자

입력 2022-08-09 21:01

수정 2022-08-09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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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훈 "폐 덜자란 딸, 890g으로 태어나..목소리 들을 수 없었다" …


[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개그맨 이재훈이 귀촌을 결정한 이유를 공개했다.



9일 방송된 채널A '엄마의 여행 고두심이 좋아서'에서는 고두심의 전라북도 임실군 여행기가 전파를 탔다.

이날 고두심은 국수가게에서 허기를 채운 후 한 카페를 찾았다. 고두심이 카페에 들어서자마자 아주머니 팬 여럿이 고두심을 반겨 분위기는 급팬미팅 현장이 돼 웃음을 자아냈다.

놀랍게도 이 카페 주인은 개그맨 이재훈으로, 이재훈은 고두심에게 "저는 '국민 거시기'였다"고 소개해 폭소를 안겼다. 과거 이재훈은 KBS2 '개그콘서트'의 '생활사투리' 코너에서 구수한 사투리 개그를 선보여 큰 사랑을 받았던 바. 고두심과 이재훈은 서로 놀라 입을 다물지 못했다.

잠시 후 이재훈은 고두심이 주문한 커피와 팥빙수를 서빙하며 대화 시간을 가졌다. 고두심은 이재훈이 왜 임실에서 카페 운영을 하는지 궁금해했다. 이에 이재훈은 딸의 건강 때문에 그런 것이라며 아픈 과거를 꺼냈다. "저희 딸이 조금 일찍 태어났다. 칠삭둥이로 태어나 890g이었다. 부모들은 갓 태어난 아이를 보지 않나. 저는 중환자실에서 아이가 랩에 씌워지고 기도 삽관된 걸 봤다"고 이야기했다. 폐가 덜 자란 채 태어났다는 것.

이재훈은 "태어나자마자 아이의 울음소리와 목소리를 들을 수 없었다. 목으로 호흡을 해야 한다고 하더라. 그땐 목으로 하는 호흡은 식물인간이나 하는 걸로 생각했다. 그렇게 안 하면 살릴 방법이 없다고 했다. 어쩔 수 없었다. 수술 시키기 너무 싫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 후 딸은 7번의 큰 수술을 받으며 건강을 회복했다고.

고두심은 "부모는 모든 걸 다 포기해도 자식만 잘 커주면 그게 최고 아닌가. 장성해 줘서 너무 고맙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재훈은 딸이 코로나19에도 감염되지 않았다면서 "좋은 공기를 마셔서 그런지, 거리를 잘 둬서 그런지 걸리지 않았다"며 미소 지었다.

잠시 후 이재훈과 똑 닮은 붕어빵 딸 소은 양이 등장했다. 고두심은 피아노 선생님이 꿈이라는 소은 양에게 "네가 좋아하는 걸 해"라며 힘을 북돋아줬다.

이재훈은 "딸이 지금만큼 건강하게 커주길 바라다. 자연 속에서 보고 누리며 잘 지냈으면 좋겠다. 바람은 이거 하나다"라며 애틋함을 보였다.

joyjoy9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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