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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트와이스 나연·에스파, 금요일에 만나는 소녀들…한날 동시에 글로벌 정조준

정빛 기자

입력 2022-06-23 09:32

수정 2022-06-24 05:58

트와이스 나연·에스파, 금요일에 만나는 소녀들…한날 동시에 글로벌 정조준
나연(위), 에스파. 사진 제공=JYP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

"우~ 이번 주 금요일/ 우~ 금요일에 시간 어때요"



이번 금요일은 글로벌 음악 시장을 공략하는 K팝 걸그룹들이 출격하는 날이다. 트와이스 나연, 에스파가 24일 금요일 오후 1시 신곡을 발표, 글로벌 K팝 팬들의 마음을 자극한다.

한국 시각 금요일 오후 1시는 미국 동부 시각으로 금요일 0시다. 빌보드가 미국 동부 시각으로 매주 금요일 0시부터 다음 주 목요일 23시 59분까지의 음악 소비량으로 순위를 매기기 때문에, 글로벌 K팝 걸그룹들이 빌보드 집계가 시작되는 금요일 오후 1시 발매를 택한 것이다.

나연은 첫 번째 미니앨범 '아이엠 나연'을 발표한다. 트와이스 멤버들 중 처음으로 솔로 가수로 나선다. 특히 솔로 데뷔부터 미국 동부시각 기준으로 금요일 0시가 되는 시간대를 선택, 눈길을 끈다. 역시 해외 음악 시장 전략으로 풀이된다.

앞서 트와이스도 지난해 미니 10집 '테이스트 오브 러브'를 금요일 오후 1시에 발표한 바 있다. 당시 미국 빌보드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서 6위에 오르며 자체 최고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나연 역시 금요일 오후 1시에 솔로 음반을 발매, 해외 차트에서 유의미한 성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의 의지도 짐작된다. 나연의 이번 앨범 타이틀곡 '팝!'은 켄지, 런던 노이즈, 이스란 등 국내외 유수한 작가진이 참여했다. 이미 지난해 2월 트와이스의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해, 유니버설 뮤직 그룹 산하 레이블인 리퍼블릭 레코즈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JYP엔터테인먼트가 나연의 성공적인 글로벌 데뷔를 위해서도 글로벌 시장을 달궜던 작가진을 대거 섭외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미 반응도 후끈하다. '팝!' 뮤직비디오 티저는 22일 기준 유튜브 뮤직비디오 트렌딩 월드와이드 1위를 기록했다. 나연 솔로 데뷔에 대한 글로벌 팬들의 기대가 상당히 높다는 대목이다.

'팝!'에는 중독적 멜로디와 나연만의 과즙미가 시너지를 이뤘고, 버블처럼 부풀어 오른 상대의 마음을 거침없이 터트리겠다는 매혹적인 메시지가 담겼다. 나연이 '팝!'을 통해 특유의 사랑스럽고 밝은 에너지를 발산, 글로벌 팬들을 사로잡는 솔로 데뷔식을 치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같은 날 오후 1시 에스파도 싱글 '라이프스 투 쇼트'를 발표한다. 모두 영어 가사로 구성됐다는 점이 관심사다. 에스파가 데뷔 후 처음으로 영어 싱글을 발표하는 셈이다. 더불어 27일(한국시각) 미국 LA 유튜브 시어터에서 쇼케이스도 열고,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이러한 에스파의 미국 시장 진출은 지난해부터 예견됐다. 지난해 연말 뉴욕에서 열린 미국 대규모 추수감사절 행사 '메이시스 땡스기빙 데이 퍼레이드'에 참석했던 에스파는 지난 4월에는 미국 최대 야외 음악 축제 코첼라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이는 K팝 걸그룹 최초로 메인 스테이지에 오른 것으로 화제를 모았다.

여기에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가 최근 에스파 음악 콘텐츠 유통·마케팅 프로모션과 관련해 세계적인 음악 레이블 워너 레코드와 글로벌 파트너십을 맺었다. 에스파가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 본격 진출하겠다는 것으로 읽힌다. 또 7월 8일에는 '라이프스 투 쇼트'를 포함한 미니 2집 '걸스'를 발표한다. 이 역시 금요일 오후 1시로, 미국 동부시각 기준 0시다.

팬들의 기대도 크다. 싱글 '라이프스 투 쇼트'는 지난 4월 코첼라 무대에서 선보여, 호평을 얻은 바 있다. 더불어 미니 2집 '걸스'가 지난 2일 예약판매를 시작한 지 선주문량 100만장을 돌파, 컴백 전부터 밀리언셀러 탄생을 예상케 한다. 뿐만 아니라 애플 뮤직 글로벌 캠페인 '업 넥스트'의 6월 아티스트로 선정되기도 했다.

2020년 데뷔해 '블랙맘바', '넥스트 레벨', '새비지'까지 3연속 메가히트한 에스파가 이번 싱글과 미니 2집으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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