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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련 딸 "엄마의 이혼=내겐 고통" 무너져 오열한 두 모녀…감정의 골 메웠다 [종합] ('금쪽상담소')

김수현 기자

입력 2022-01-28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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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련 딸 "엄마의 이혼=내겐 고통" 무너져 오열한 두 모녀…감정의 골 …


[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조혜련이 딸과 깊었던 감정의 골을 오은영 박사의 조언으로 극복해냈다.



28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는 개그계 슈퍼우먼 조혜련과 딸 김윤아 모녀의 고민이 공개됐다.

정형돈은 본격 상담 전 '도니패치' 시간을 갖겠다며 사전 인터뷰를 시작했다. 요즘 화제의 중심인 조혜련에 정형돈은 "경규형 딸 결혼식을 풍비박산 냈다더라. 아수라장이 됐다더라"라고 말을 꺼냈다. 결혼식 축가로 '아나까나'를 열창한 조혜련에 결혼식은 초토화 됐다.

조혜련은 "원래는 행사가 잡혀 있었는데 이경규 씨가 삐진 거 같아서 행사를 취소하고 참석했다. 이경규가 '너 없으면 결혼식 안할 뻔 했다'라 할 정도였다"며 돈독한 우정을 자랑했다. 또 조혜련은 "그래서 제가 '아나까나 불러드릴게요'라고 하니까 '됐어'라며서도 'MR 좀 보내봐봐'라고 했다. 본인이 원했다. 그러면서 '도시어부' 나와서 나 때문에 곤란했다 말해서 기사화가 된 거다"라고 해명했다.

정형돈은 '금쪽 상담소' 촬영으로 결혼식에 불참했다고. 조혜련은 "지석진이 왔는데 이경규가 당황했다. 안불렀거든. 그래서 감동했다더라"라고 비하인드도 전했다.

조혜련은 그제서야 어디에서도 말하지 못했던 고민을 털어놓았다. 그는 "딸이 갑이고 제가 을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공부 잘하고 똑부러지는 조혜련의 딸 윤아, 하지만 두 사람은 어딘가 어색해보였다. 조혜련은 "제가 딸 눈치를 보는 것 같다. 딸이 딸 같지 않다. 연예인 동료 같다. 둘이 앉아 있는 게 불편하다. 내 마음대로 통화도 못한다. 물어보진 않았지만 딸도 불편해 하는 것 같다"라고 털어놓았다.

조혜련은 "딸이 최근 독립을 한다고 해서 '그래라'라고 했다. 딸이 독립을 한 이유를 물어보지도 않았고 집에 가보지도 않았다. 독립을 했으면 알아서 잘해야지"라고 쿨하게 말했다.

조혜련은 "미국 유학 중 코로나19로 딸이 한국으로 귀국했다. 그리고 몇 달 뒤에 독립한다고 한 거다. 이유를 직접적으로 묻지 않았다. 예전엔 항상 단도직업적 질문에 입을 닫는 걸 봐서 이번엔 묻지 못했다. 딸은 평소에 정리를 잘 못하는 아이였는데 독립해서 사는 모습을 솔직히 보고 싶지 않았다. 잔소리만 할 것 같고 서로 불편해질까봐 안가봤다"라고 고백했다. 독립하기 전엔 정말 대화가 없었기 때문에 '떨어져 지내는 시간'이 필요하다 생각했다고.

조혜련은 딸이 중3때까지 전교 1등을 하다 명문 고등학교에 진학했지만 두 달 만에 자퇴를 하고 싶다 알렸다. 조혜련은 "애가 워낙 신중한 애기 때문에 반대할 수 없었다. 아이가 살고 싶어 하는 것 같았다. 어느날 보니까 은박지로 빛이 안들어오게 창을 막아놨다. '암막 커튼이 비싸서' 그랬다는데 나에게는 크게 다가왔다"라고 첫 번째 에피소드를 전했다.

또 "재혼한 남편, 아이들과 여행을 갔는데 저를 따로 불러내 '엄마 왜 이혼했어? 더 참으면 안됐어?'라고 하는데 그 말에 놀랐다. 그래서 '엄마는 오히려 너희가 더 크길 기다렸던 거야'라고 했지만 통하지 않았다"라고 속상해 했다. 바로바로 이야기 하는 조혜련과 달리 딸은 모든 감정을 담아두고 있다고.

윤아는 "엄마의 이혼 소식 이후로 기자들도 찾아오고 검색어에 엄마 이름이 올라왔다. 학교에서 아이들이 '너네 엄마 이혼했다며'라 했다. 그때 엄마가 중국에 가있었다. 연락도 안되고 엄마가 한국에 올 때까지 1년을 기다렸다. '아무도 날 보호해주지 않는다'라고 느꼈다"라고 덤덤하게 말했다.

이어 "그런데 엄마가 '너무 외로워서 힘들다'라고 한게 저에게 충격이었다. '딸이 있는데 왜 외롭지?'싶었다. 처음에는 갑작스럽게 새아빠랑 살게 돼서 혼란스러웠다. 엄마가 절 혼낼 때 새아빠랑 2대 1로 제가 이야기 하게 될 때 이 집에 내 편은 없다고 느꼈다. "라고 털어놓았다. 조혜련은 "이런 이야기는 처음 듣는다"라고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조혜련은 "저는 사랑받고 싶은 마음이 컸다. '나도 사랑받고 싶다'는 갈급함이 있었다. 그걸 받아들인 아이가 저렇게 아프게 느꼈을 줄은 몰랐다"라고 했다.



김윤아는 아직 새아버지에 대해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이 관계가 공평하지 못하다는 생각이 든다. 진짜 친아빠면 더 나을 것 같다"라고 했다.

조혜련은 이혼했을 당시에 대해 "방송에서 제가 어두운 면을 보여준 적이 없다. 그런데 너무 힘들었다. 많은 오해를 받고 아이들을 두고 방송활동을 할 때도 숨이 막힐만큼 힘들었다. 언론에 제 얘기가 나오는 게 두려웠다. 사실은 애들 다 중국에 데려가고 싶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

자신을 보며 웃는 대중들을 이혼으로 인해 잃을까 두려웠던 조혜련, 오은영은 "조혜련 씨는 경제적으로 어렵게 자란 세대다. 하지만 자녀들과의 추억, 시간, 즐거운 경험들은 못챙겼다. 윤아는 그걸 원했던 거다"라고 분석했다.

조혜련은 딸의 속마음을 담은 스페셜 영상을 보고 "딸이 날 참 좋아하는 구나 싶었다. 나는 그냥 윤아여서 좋다. 무슨 일을 잘 못해도 된다. 내가 왜 딸에게 당당하지 못하고 눈치 봤는지 몰랐다. 생각을 해봤는데 '미안해서'였다"라며 고개를 떨궜다.

오은영은 "DMZ를 설정하라"라고 조언했다. 그는 "두 분은 경계를 너무 지키고 있다"라고 은영매직을 전달했다. 윤아는 "전에 엄마랑 뽀뽀한 적이 있었는데 좋았지만 굉장히 불편했다. 엄마가 떠날 것 같았다"라고 회상했다. 조혜련은 언젠가 딸의 최고의 순간이었던 그날을 회상해보며 조심스럽게 딸의 볼에 뽀뽀했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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