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8시 30분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제42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이 열렸다. 지난해부터 국내 연예계는 영화 드라마 공연 할 것 없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다.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까지 시행되며 여러가지 제약이 생겼고,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촬영 스케줄이 연기되는 일도 빈번하게 생겼다. 그런 힘든 시간을 보낸 뒤 의미 깊은 시상식을 여는 만큼, 최고의 아티스트들이 역대급 공연으로 진심어린 축하를 건넸다.
1부 축하공연은 2017년 천상의 목소리로 JTBC '팬텀싱어2'에서 우승을 거둔 크로스오버 보컬그룹 포레스텔라가 꾸몄다. 포레스텔라는 최근 '별은 빛나건만 : 오페라 & 크로스오버' 공연으로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는 가운데에도 특별히 청룡만을 위한 무대를 준비했다. 이들은 영화인들을 응원하는 의미를 담아 '챔피언스'를 선곡, 웅장한 공연을 선사했다. 특히 무대 뒤편에는 진지하게 영화 제작에 임하는 영화인들의 모습이 비춰지며 깊은 감동을 안겼다.
오마이걸은 특유의 상큼발랄한 에너지로 청룡을 물들였다. 오마이걸은 인천공항 스카이페스티벌, K-뮤직위크 KMW 등 공연 스케줄로 눈코뜰새 없는 일정을 소화하고 있었지만, 청룡을 위해 한달음에 달려와줬다. 이들은 최고 히트곡인 '돌핀'과 '던던댄스' 리믹스 무대로 청룡을 들썩이게 했다. '돌핀'은 지난해 멜론 톱100에 최장기간 머무른 곡 중 하나다. '던던댄스' 역시 음악방송 3관왕을 비롯해 각종 차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메가 히트'를 이어갔던 곡. 최강 히트곡 무대에 배우들도 흥을 감추지 못했다. 조인성 문소리 등 객석에 앉아있던 배우들도 '돌핀'의 포인트 댄스를 따라추며 축제 분위기를 제대로 달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