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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암표 1800만원"…방탄소년단 물꼬 튼 공연, 가요계 정상화 될까

백지은 기자

입력 2021-10-18 14:11

수정 2021-10-19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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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표 1800만원"…방탄소년단 물꼬 튼 공연, 가요계 정상화 될까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숨죽였던 공연계가 다시 뛸 준비를 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관심을 끌고 있는 건 방탄소년단의 미국 LA 콘서트 '퍼미션 투 댄스 스테이지'다. 방탄소년단은 11월 27~28일, 12월 1~2일 미국 LA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4차례에 걸쳐 공연을 진행한다. 방탄소년단의 오프라인 공연은 2019년 서울에서 열린 '2019 BTS 월드투어 러브 유어셀프 : 스피크 유어셀프 더 파이널' 이후 2년 여만의 일이다.

미국은 '위드 코로나'가 일상이 된 관계로 별도의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방역지침은 시행되지 않는다. 관객 전원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해야 하고, 공연 전 PCR 검사 음성 판정을 받아야 입장할 수 있지만 소파이 스타디움이 최대 10만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만큼 한번에 최소 5만명 이상의 관객이 몰릴 전망이다.

이번 공연 티켓은 티켓 예매업체인 티켓 마스터에서 최대 1만 5000달러(약 1800만원)의 암표까지 팔리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2년 만에 열리는 방탄소년단의 첫 오프라인 공연이라는 점에서 전세계적인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 또 미국 콘서트의 성공 여부에 따라 향후 위드 코로나가 일상화된 국가에서 추가 오프라인 공연을 진행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려있기 때문에 더욱 지대한 관심이 쏠린다.

방탄소년단이 쏘아올린 공연 부활의 신호탄은 국내에도 이어졌다. 정부가 11월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전환할 조짐을 보이면서 공연계도 꿈틀거리고 있는 것.

가수 거미는 11월 6일 수원을 시작으로 9번째 전국투어 '다시, 윈터 발라드'를 개최한다. 거미는 매 공연마다 다양한 볼거리와 다채로운 레퍼토리로 매진 신화를 기록해왔던 바 있다. 이번에는 겨울 밤 따뜻한 위로를 전하며 팬들의 마음을 어루만질 예정이다.

'고막남친' 폴킴도 11월 6~7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투성이'를 열고 전국투어의 시작을 알린다.

JTBC '싱어게인' 톱3인 이무진 이승윤 정홍일도 전국투어 콘서트를 시작한다. 이들은 11월 12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리는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대구 부산 등지에서 팬들과 만난다.

'백예린 밴드' 더 발룬티어스는 11일부터 21일까지 서울 마포구 롤링홀에서 첫 콘서트를 진행한다. 2017년 밴드 결성 후 처음 선보이는 무대에는 까데호 실리카겔 오핑 이루리 키라라 ANDN 등이 오프닝 게스트로 참석한다.

위너 송민호와 강승윤은 각각 11월 19일과 21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첫 솔로 콘서트 '매니악'과 '페시지'를 개최한다. 두 사람의 콘서트는 YG엔터테인먼트가 새롭게 론칭한 라이브 스트림 콘서트 브랜드 'YG 팜 스테이비'의 일환으로 기획됐으며 온오프라인 동시 진행된다. 다만 소속사 측은 오프라인 공연의 경우 정부 지침에 따라 취소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백지영은 11월 말 '2021-22 백지영 전국투어 콘서트 백 허그'로 돌아온다. 백지영은 지난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전국투어를 취소했던 바 있다. 이번에는 하루하루 수고한 모두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콘셉트로 새로운 공연을 기획했다.

이처럼 업계는 조심스럽게 관객과 다시 뛸 준비에 나선 분위기다. 한 관계자는 "아직 완벽한 정상화를 논하기엔 이른 단계다. 하지만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위드 코로나'가 진행되고 있고 국내도 백신 접종자가 늘어남에 따라 정상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조금씩 공연 준비를 하고 있는 분위기다. 당장 수만명 규모의 대규모 콘서트를 진행하는 것은 무리라고 해도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좌석 거리두기 등을 적용한 공연관람 등 여러가지 방안을 기획,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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