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정은 13일 첫 방송을 시작한 JTBC 수목드라마 '너를 닮은 사람'(유보라 극본, 임현욱 연출)에서 성공한 화가이자 에세이 작가, 그리고 태림병원/학교법인 일가의 며느리인 정희주로 돌아와 인생 연기를 펼칠 준비를 마쳤다. '너를 닮은 사람'은 자신의 욕망에 충실했던 한 여자와 그 여자와의 만남으로 삶의 빛을 잃은 또 다른 여자의 이야기를 통해 벌어지는 치정과 배신, 타락과 복수를 담은 드라마. 첫 주 3%대 시청률로 출발했다.
1989년 '제33회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선(善)으로 연예계에 데뷔한 고현정은 KBS 드라마 '대추나무 사랑 걸렸네'와 MBC '여명의 눈동자 등을 통해 배우로서도 자신을 알리기 시작했다. SBS '모래시계'는 고현정을 톱스타로 만들어준 중요한 작품. 그러나 고현정은 '모래시계' 이후였던 1995년 정용진 현 신세계 부회장과의 결혼을 택하며 10년의 시간을 대중 앞에서 사라졌다.
'선덕여왕'으로는 연기 인생의 완벽한 전환점을 맞이했다. 악녀 미실로 첫 악역 도전에 나선 것. 고현정은 '선덕여왕'을 통해 '2009 MBC 연기대상'의 대상을 차지하며 변화를 받아들였다.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되는 서혜림을 연기했던 SBS '대물'로도 고현정은 다시 한 번 대상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