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넷플릭스는 새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황동혁 극본, 황동혁 연출)의 제작발표회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했다. 행사에는 이정재, 박해수, 위하준, 정호연, 허성태, 황동혁 감독이 참석했다.
황동혁 감독은 "2008년이 '마이파더'를 찍고 그 다음이었는데 제가 만화 가게에 다니면서 서바이벌 만화를 보다가 한국식으로 하면 어떨지 구상을 했고, 2009년에 대본을 완성했다. 그 당시만 해도 낯설고 잔인해서 '상업성이 있겠나'라는 얘기를 했고, 작품이 난해한 거 같다고 하셨었다. 캐스팅도 투자도 안돼서 1년 정도 준비하다 서랍에 넣어뒀던 작품이다. 그런데 10년 정도 지나고 다시 꺼내보니, 말도 안되는 일확천금을 노리는 이야기나 코인 열풍 등에 이런 게임물이 오히려 어울리는 세상이 된 거 같다. 이 작품을 다시 사람들에게 보여주니 '너무 재미있고 현실감이 든다'는 얘기들이 나와서 지금이 적기가 아닌가 하는 생각에 재작년 쯤 시나리오를 확장해서 다시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배우들의 활약에도 기대가 쏟아진다. '콰트로 천만 배우' 이정재는 삶의 벼랑 끝에서 목숨을 건 서바이벌 게임에 참가한 기훈으로 분했다. 또 다채로운 얼굴을 보여줬던 박해수는 기훈과 같은 동네에서 자란 후배이자, 서울대에 입학했던 동네의 수재 상우로 분할 예정. 증권회사 투자팀장에서 빚더미에 앉은 뒤 기훈과 재회하며 게임 속에서 긴장감을 불어넣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