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오징어 게임' 황동혁 감독 "2008년 구상..코인열풍 현대에 현실감"

문지연 기자

입력 2021-09-15 11:55

'오징어 게임' 황동혁 감독 "2008년 구상..코인열풍 현대에 현실감"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황동혁 감독이 '오징어게임'을 구상한 배경을 언급했다.



15일 넷플릭스는 새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황동혁 극본, 황동혁 연출)의 제작발표회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했다. 행사에는 이정재, 박해수, 위하준, 정호연, 허성태, 황동혁 감독이 참석했다.

황동혁 감독은 "2008년이 '마이파더'를 찍고 그 다음이었는데 제가 만화 가게에 다니면서 서바이벌 만화를 보다가 한국식으로 하면 어떨지 구상을 했고, 2009년에 대본을 완성했다. 그 당시만 해도 낯설고 잔인해서 '상업성이 있겠나'라는 얘기를 했고, 작품이 난해한 거 같다고 하셨었다. 캐스팅도 투자도 안돼서 1년 정도 준비하다 서랍에 넣어뒀던 작품이다. 그런데 10년 정도 지나고 다시 꺼내보니, 말도 안되는 일확천금을 노리는 이야기나 코인 열풍 등에 이런 게임물이 오히려 어울리는 세상이 된 거 같다. 이 작품을 다시 사람들에게 보여주니 '너무 재미있고 현실감이 든다'는 얘기들이 나와서 지금이 적기가 아닌가 하는 생각에 재작년 쯤 시나리오를 확장해서 다시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오징어게임'은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넷플릭스 시리즈. '남한산성', '수상한 그녀', '도가니' 등 장르에 갇히지 않은 이야기를 선보여왔던 황동혁 감독이 오랜 시간 구상해온 드라마. 어린시절 경험했던 골목길 게임의 추억과 극한 경쟁으로 치닫는 현대사회의 접점을 찾아 아이디어를 구체화시켜 '오징어게임'을 탄생시켰다.

배우들의 활약에도 기대가 쏟아진다. '콰트로 천만 배우' 이정재는 삶의 벼랑 끝에서 목숨을 건 서바이벌 게임에 참가한 기훈으로 분했다. 또 다채로운 얼굴을 보여줬던 박해수는 기훈과 같은 동네에서 자란 후배이자, 서울대에 입학했던 동네의 수재 상우로 분할 예정. 증권회사 투자팀장에서 빚더미에 앉은 뒤 기훈과 재회하며 게임 속에서 긴장감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오징어게임'은 오는 17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 190여개국에 공개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