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지난달 28일 여름 극장 포문을 연 '모가디슈'는 무려 5주째 장기 흥행을 집권하며 올여름 대표작으로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1991년 소말리아 내전으로 수도 모가디슈에 고립된 사람들의 생존을 건 탈출을 그린 '모가디슈'는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00) '주먹이 운다'(05) '짝패'(06) '부당거래'(10) '베를린'(12) '베테랑'(15) '군함도'(17) 등 매 작품 한계 없는 도전을 이어가며 흥행과 작품성을 동시에 사로잡은 류승완 감독의 4년 만의 신작이며 여기에 김윤석, 조인성, 허준호, 김소진, 정만식, 구교환, 김재화, 박경혜 등 충무로 '믿보배(믿고 보는 배우)'가 총출동해 한국형 블록버스터를 완성한 '모가디슈'는 그 위용을 입증하듯 올해 최고의 한국 영화 흥행 기록을 거두며 자존심을 세웠다.
오프닝 스코어 12만명으로 시작한 '모가디슈'는 7일 만에 100만 돌파, 17일 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올해 한국 영화 최초 200만 기록을 세웠다. 올해 전체 개봉작 중 흥행 2위를 지키고 있던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저스틴 린 감독)를 꺾고 새로운 2위로 등극한 '모가디슈'는 현재 누적 관객수 278만872명을 기록 중. 이제 손익분기점인 300만 돌파와 동시에 누적 관객수 295만5481명으로 올해 전체 흥행 1위를 차지한 '블랙 위도우'(케이트 쇼트랜드 감독)의 기록 돌파를 앞두고 있다.
올여름 유일하게 코미디와 재난을 전면에 내세운 '싱크홀'은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속에서 여름 휴가를 맞은 관객을 극장가로 모으는데 큰 공을 세웠다. 첫날 14만명을 동원하며 올해 한국 영화 최고 오프닝 신기록을 세운 '싱크홀'은 100만 관객 돌파 역시 6일 만에 성공했다. 지난해 8월 개봉해 4일째 100만 관객을 넘은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홍원찬 감독) 이후 한국 영화 중에서는 가장 빠른 속도로 흥행 기록을 세운 '싱크홀'은 이번주 '모가디슈'와 마찬가지로 손익분기점인 200만 관객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