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현식은 독특한 창법의 뛰어난 가창력과 자신만의 뚜렷한 색채의 음악 스타일로 록, 발라드, 펑키 등 한국적 언더그라운드 스타일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싱어송라이터로 1980-90년대 독보적인 인기를 구가한 그의 음악은 지금까지도 후배 가수들에 의해 수없이 리바이벌되고 있다. 특히 뮤지컬 '사랑했어요'에서는 원곡의 감성은 그대로 살리고 다채로운 편곡을 통해 재탄생한 그의 음악들이 다시 한번 세대를 뛰어넘는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먼저 '봄, 여름, 가을, 겨울'은 1980년 포크, 소울, 록 등 다양한 장르를 선보인 고 김현식의 1집 앨범 수록곡으로 펑키한 사운드가 돋보이는 곡이다. 발매 당시에는 큰 반응을 얻지는 못했지만 후에 재조명 받은 곡으로 뮤지컬 속에서는 앙상블들의 하모니와 안무가 어우러지며 새롭게 표현될 예정이다. 작품명과 동명의 히트곡인 '사랑했어요'는 1984년 발매된 고 김현식의 2집 수록곡으로 대중의 관심을 거의 받지 못했던 1집과 다르게 큰 성공을 거두며 김현식의 이름을 대중들에게 각인시킨 곡이다. 작품 속에서는 과거 이준혁 역의 고유진, 홍경인, 김용진의 목소리로 만나볼 수 있어 더욱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주옥 같은 명곡으로 엮어낸 음악과 세 남녀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로 올 가을을 짙은 감성으로 물들일 뮤지컬 '사랑했어요'는 다음달 14일부터 10월 31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