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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운X솔빈 코미디 호러 영화 '나만 보이니', '컨저링3'→'랑종' 공포 릴레이 잇는다

조지영 기자

입력 2021-06-18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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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운X솔빈 코미디 호러 영화 '나만 보이니', '컨저링3'→'랑종' 공…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코미디 호러 영화 '나만 보이니'(임용재 감독, 영화사 반딧불 제작)가 7월 호러 장르 신드롬을 이어간다.



여름 호러 대전의 포문을 연 '컨저링3 :악마가 시켰다'는 악령이 깃든 집과 인형을 매개체로 했던 이전과 달리 미국 최초 악마 빙의 재판 실화를 모티브로 했다. 집주인을 살해한 청년이 자신에게 악마가 깃들어 어쩔수 없었다고 무죄를 주장한 이 사건은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있어 그가 진짜 빙의된희생자인지 뻔뻔한 거짓말로 죄를 덮으려는 희대의 살인마인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바통을 이어받은 '여고괴담 여섯번째 이야기: 모교'는 과거의 기억을 잃은 채 모교의 교감으로 부임한 은희가 학교 내 문제아 '하영'을 만나 오랜 시간 비밀처럼 감춰진 화장실을 발견하고 충격적인 기억의 실체를 마주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스카이캐슬' '마인' 등으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김서형과 '펜트하우스'에서 강렬한 연기를 선보인 김현수가 12년만에 돌아온 '여고괴담' 시리즈의 새로운 부활을 알린다.

6월의 마지막 호러는 '괴기맨숀'이 장식한다. '괴기맨숀'은 웹툰 작가 지우가 폐아파트 광림맨숀을 취재하며 벌어지는 괴이하고 섬뜩한 현실 밀착형 공포를 담은 옴니버스 영화. 현실 밀착 공포라는 수식어답게 층간 소음, 샤워실, 배수구, 곰팡이, 엘리베이터 등 우리 생활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소재들을 공포의 대상으로 치환해 더욱 치명적인 두려움을 선사한다.

7월에도 한층 뜨거워진 호러열풍이 계속된다. 먼저 '곡성' 나홍진 감독이 기획, 제작하고 '셔터'반종피산다나쿤 감독이 연출을 맡아 세계적인 화제를 모은 '랑종'은 태국 산골마을, 신내림이 대물림되는 무당 가문의 피에 관한 세 달간의 기록을 그린 영화다. 모든 것에 혼이 깃들어 있다고 믿는 태국 이산 지역의 이국적 풍광을 배경으로 무당 님과 그의 조카 밍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일들을 따라가며 강렬한 서스펜스를 제공한다.

올여름 유일무이한 코믹 호러 '나만 보이니'도 7월 대전에 합류한다. 2AM 정진운, 라붐 솔빈 등 가장 핫한 연기돌들의 만남으로 MZ세대의 관심을 끌고 있다. 오랜 노력 끝에 데뷔작을 찍게 된 신인 감독 장근(정진운)은 절친한 후배이자 피디인 민정(솔빈)을 통해 알게 된 버려진 호텔에서 촬영을 시작한다. 극한 상황에서 피어나는 애절한 로맨스를 찍으려 했지만, 자꾸 이상한 게 보인다며 겁에 질린 팀원들 때문에 영화는 점점 호러물이 되어가고 선댄스 출품은 커녕 입봉도 못할 위기에 처한 장근은 직접 귀신의 실체를 밝히러 나선다.

영화는 낯선 곳에 모인 젊은이들과 그들 앞에 나타난 귀신이라는 호러 영화의 얼개를 따라가면서 곳곳에 숨겨둔 웃음 포인트로 관객을 쥐락펴락한다. 러닝타임 내내 펼쳐지는 공포와 유머의 향연은 롤러코스터 못지않은 스릴과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며 K-코믹 호러의 귀환을 알린다.

'나만 보이니'는 로맨스 영화 촬영장에 나타난 귀신과 어떻게든 영화를 완성하려는 감독의 눈물겨운 사투를 그린 작품이다. 정진운, 솔빈, 곽희성, 훈, 이순원, 이세희 등이 출연했고 '검은손' '킹콩을 들다' 각색을 맡은 임용재 감독의 첫 장편 영화 데뷔작이다. 오는 7월 개봉 예정.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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