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 영화 '아들의 이름으로'(이정국 감독, 영화사 혼 제작)에서 반성 없이 살아가는 자들에게 복수를 결심한 아버지 오채근을 연기한 안성기. 그가 6일 오전 스포츠조선과 화상 인터뷰를 통해 '아들의 이름으로'에 대한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안성기는 '화려한 휴가'(07, 김지훈 감독) 이후 다시 5·18 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영화를 선택한 것에 대해 "부담감이나 큰 어려움은 없었다. 다만 이 영화가 저예산 영화이다보니 굉장히 활기차게 촬영할 수는 없었다. 전부 힘을 모아서 만든 영화라 기억이 남고 추억이 많이 남은 작품이지 않을까 싶다"고 소회를 전했다.
그는 "광주의 이야기가 우리에게 굉장히 힘든 이야기지만 그래서 작품을 선택했다기 보다는 '아들의 이름으로'라는 시나리오의 내용이 내 마음을 움직였다. 나 또한 그 당시에는 광주에서 일어난 일을 잘 모르고 지냈고 세월이 지난 후에 알게 됐다. 뒤늦게 사건을 알고 가진 미안한 마음, 그런 부분이 많이 컸던 것 같다. 아무래도 '화려한 휴가' '아들의 이름으로'를 선택할 때 내 마음을 좀 더 움직인 부분이 있을 수 있다"며 "지금 현재나 예전이나 아직까지도 응어리가 남아 있다는 점이 크게 왔다, 아픔이 남아 있다는 게 중요한 것 같다. 앞으로도 문제가 계속 거론되지 않을까 싶다. 영화로도 이 문제가 계속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