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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안 보내면 돼"…故 이현배, 형 이하늘-동료 오열 속 발인

백지은 기자

입력 2021-04-22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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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 보내면 돼"…故 이현배, 형 이하늘-동료 오열 속 발인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45RPM 멤버이자 DJ DOC 이하늘의 동생인 고 이현배의 발인이 22일 엄수됐다.



이현배의 모친은 "현배 어떻게 보내냐"고 외쳤고, 이하늘은 "엄마 안 보내면 된다"며 오열했다. 유족 외에 지누션 지누 등 동료 연예인들도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키며 눈물을 흘렸다. 다만 김창열은 불참했다.

이현배는 17일 제주도 자택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이현배의 사인은 심장마비로 전해졌지만, 유족들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19일 제주대 의학전문대학원에서 부검을 진행했다. 부검을 마친 강현욱 교수는 "교통사고에 따른 후유 사망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이씨 심장 크기가 일반인보다 50%나 크다. 특히 우심실 쪽이 굉장히 늘어나 있다. 심장에 이상이 발견됐지만, 이를 현재 직접적인 사인으로 단정 지을 순 없다. 치명적인 외상은 없는 상태다. 정확한 사인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진행하는 약독물 검사 등이 나와봐야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현배의 사망으로 DJ DOC도 갈등을 겪었다. 김창열이 "R.I.P 친구야 하늘에서 더 행복하길 바라~"라고 추모글을 게재하자 이하늘은 "이 사진에서도 지가 중심이네! 너가 죽인 거야 XXX야"라며 "야이 씨XXX" 등의 욕설 댓글을 남겼다. 또 19일 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현배가 객사한 건 김창열 때문"이라며 폭로를 이어갔다.

이하늘은 김창열 이현배와 제주도 게스트하우스 사업을 추진했으나 김창열이 발을 빼며 자신과 이현배가 빚을 떠안았다고 주장했다. 또 이현배가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사고를 당했지만, 돈이 없어 MRI도 촬영하지 못했고 그 여파로 사망에 이르렀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와 함께 "그동안 이현배가 DOC 가사 써주고 멜로디 짜줬는데 김창열은 밥 한끼 산 적 없다. 8집 앨범 만들 때도 김창열은 관심도 없었고 랩 가사 한 줄 쓴 적 없다"며 불화를 폭로했다.

이에 대해 김창열은 19일 "DJ DOC는 1994년 데뷔 이후 많은 시간을 서로 의지하고 함께하며 성장해 온 그룹이다. 이 과정 속에서 함께 비즈니스를 진행하기도 했었고 좋지 않았던 상황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고인을 떠나보내는 슬픔이 가시지도 않은 채 오래전 일을 꺼내기엔 조심스러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 "갑작스러운 비보에 혼란스럽고 애통한 시기인 만큼 억측과 추측은 자제해 주시길 정중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후 김창열은 이현배의 빈소를 조문했고 이하늘과 술잔을 기울이며 속 깊은 대화를 나눴다.

고인은 경기도 광주 한남공원에서 영면에 든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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