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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소유진, 시집 잘 갔쥬?" 자신감 이유는?…"와이프가 이청아 잘챙기라고" [종합]('맛남의광장')

김수현 기자

입력 2021-04-15 22:21

수정 2021-04-15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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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소유진, 시집 잘 갔쥬?" 자신감 이유는?…"와이프가 이청아 …


[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백종원과 농벤져스가 제주 뿔소라 살리기에 두 팔을 걷어붙인 가운데 이청아가 소탈한 매력으로 농벤져스에 녹아들었다.



15일 방송된 SBS '맛남의 광장'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판로가 막혀 고충을 겪고 있는 제주 뿔소라를 살리기 위한 뿔소라 쇼핑 라이브 현장이 그려졌다.

계속되는 제주 맛남이들의 만남이들과 만남. 백종원은 "우리 메뉴는 농어민들을 위한 것이다. 그런 손님에게 소울푸드를 선사하겠다"며 좋아하는 음식을 물었다. 이청아는 "제가 아플 때 딱 먹고 싶은 음식이 김치에 흰 밥이다. 김치로 만든 음식을 좋아한다"라면서 "돼지고기에 비계가 목살에 싹 붙어있는 거에 묵은지나 김치를 송송송 넣고 팍 끓인 김치찌개를 특히 좋아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저희 할머니가 정말 요리를 잘하신다. 할머니가 김치찌개를 끓이실 때 김칫국물 중에서도 맑은 물 말고 밑에 양념 많이 가라앉은 것 있지 않냐. 그걸 넣고 끓인 김치찌개가 정말 맛있다"라고 말했고, 백종원은 "이런 걸 잘 들어야 한다"라며 귀를 기울였다. 이청아의 말을 들은 백종원은 김동준의 보조 하에 요리를 시작했다. 고기 기름을 낸 백종원은 "왠지 그걸 좋아할 것 같아서 고운 고춧가루를 썼다"며 이청아에 맞는 맞춤 요리를 이어갔다.

이청아는 "고기를 튀기듯 해서 넣는게 좋다"며 식감에 까다로운 취향을 밝혔다. 이청아는 "제가 김치를 별로 안좋아했다. 동생이 유학을 가 있어서 저도 4개월을 해외에 나가있었다. 정말 미칠 것 같았다. 저희 아버지 친구분이 체코에서 한식당을 하셨다. 런던에서 체코를 가서 한식당에서 김치를 공수해 나머지 기간을 살았다"고 회상했다.

백종원은 이청아 할머니의 아바타처럼 맞춤형 요리를 척척 했다. 김치찌개에서는 쉽게 보기 힘든 새우젓 등도 들어갔다. 양세형은 "지금 선생님은 이청아 누나가 먹었던 레시피를 따라하려는 게 아니라 소울을 따라하시려는 거다"라고 말했다.

이청아 할머니가 해주셨던 반숙 계란프라이는 김동준이 재현했다. 이청아는 먹음직스러운 요리에 직접 핸드폰으로 광경을 담아냈다. 김희철은 "지금 (백종원) 형님이 강동원 보다 멋있냐"고 물었고, 이청아는 "지금 너무 멋있으시다"라고 기쁘게 답했다.

모두가 모인 식탁 앞, 이청아는 만족스러운 비주얼을 보며 "우리 진짜 우리 할머니랑 똑같다. 고기 더 주시는 거"라고 감격했다. 백종원은 "고기 더 먹어. 우리 손녀"라며 김치찌개의 고기를 한아름 담아냈다. 이청아는 "진짜 이런 거면 밥 한 공기 그냥 먹지"라고 했고, 양세형은 "우리 집 앞에 이런 김치찌개 집 있었으면 좋겠다"며 극찬했다.

백종원은 김치를 좋아하는 이청아를 위해 오이소박이도 내놓았다. 이청아는 "체코에서 식재료를 받아왔지 않냐. 마지막 한 달 전에 다 먹은 거다. 동생이랑 김치가 너무 먹고 싶어서 오이를 사다가 식초 고추장 물엿 같은거 넣고 김치 피클 비슷하게 만들어서 먹고 그랬다"고 했다.

이어 "제가 언제 한 번 체해서 아플 때가 있었는데 엄마가 갑자기 김치 먹으면 낫는다고 했다. 사이다 같은 김치 있지 않냐. 그런데 물 말아서 먹고 정말 나았다"며 남다른 김치 사랑을 전했다.

입가심 요리는 바로 물회, 백종원은 두 번째 맛남이 뿔소라로 만든 물회를 하겠다 했다. 제주 해녀들의 삶의 터전이자 신선한 해양 생물의 집인 제주 바다에는 '뿔소라'가 있었다.

백종원은 김동준과 함께 제주 해녀들을 만났다. 백종원은 그냥 소라가 아닌 '뿔소라'를 보여주며 표면이 매끈한 일반소라와 달리 두껍고 단단한 뿔소라 막을 설명했다. 제주 해녀들은 뿔소라를 가득 잡아 뭍으로 올라왔다.

해녀들은 "뿔소라는 많이 잡히는 데 판로가 없다. 뿔소라를 일본에 수출하다가 코로나 때무넷 수출을 마음대로 못해서 물질을 못하고 있다. 한 달에 하루 밖에 못한다. 안팔려서 못하는 거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1970년대부터 수출을 했는데, 지금은 뿔소라 잡아서 먹고 살려면 밥 굶을 거다"며 다른 일을 찾을 만큼 절벽 끝에 매달린 현상황을 전했다. 바다에 있어야 할 그들은 평생 해오던 일을 멈추고 생계를 걱정해야만 하는 지경에 몰렸다.

현재 가격은 제주도청 수협에서 지원금이 나오지만 원가는 1kg에 3000원. 도 지원 1000원, 수협 지원 1000원, 원가 1000원이 합쳐진 금액이었다. 기존에는 지원금 없이도 7000원에 팔렸었다고. 6월부터 8월은 제주 바다 전체 금채 기간이기 때문에 10월부터 채집을 다시 시작했다.

백종원은 "이게 굉장히 맛있어요? 난 잘 모르겠는데"라며 능청을 부렸고, "내가 먹고 싶어서 그러는 건 아니다. 오해하지 마셔라"라고 농담했다. 해녀들의 안내를 받은 백종원은 해녀들의 능숙한 뿔소라 손질에 감탄했다. 일찍 물질을 마치고 휴식 중인 해녀분들도 만났다. 백종원은 "잘생겼다"라는 해녀분들의 칭찬에 "소유진이 시집 잘갔쥬"라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백종원은 구이를 먹기 전 낯선 생뿔소라에 당황했지만 "처음 먹었는데 진짜 달다"라고 놀라워했다. 김동준은 "소라마다 결이 있엇서 그걸 찾아가는 재미가 있다. 한 번 씹고 나니까 그 뒤로는 잘 씹힌다"라고 말을 보탰다.

불향이 가득 입혀진 구운 뿔소라도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백종원은 "나 이거 장사해야겠다. 이건 몰라서 못 먹는 거다. 홍보가 안되면 내가 다 사먹겠다. 정말 예술이다"라고 연신 칭찬했다.

다시 백야식당에 온 백종원은 "제주도 여행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먹어봤을텐데 '뿔소라 안먹어봤는데?'라는 분들도 있을 거다"라며 뿔소라의 매력을 본격적으로 보여주겠다고 했다.

제주식 뿔소라 물회에는 향긋한 미나리도 들어갔다. 백종원은 "잘하는 데 가서 주문하면 주방에서 빡빡 소리가 난다. 소라 깨느라. 돌로, 망치로 깨는 곳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완성된 뿔소라 물회에 이청아를 비롯한 농벤져스들은 밥까지 말아먹으며 맛을 음미했다.

생방송 판매를 위해 모인 농벤져스들은 처음 본 뿔소라의 자태에 이리저리 구경을 했다. 뿔소라 홍보는 회, 숙회, 구이로 구성됐다. 백종원은 직접 해녀들이 보여줬던 현지 방식, 커다란 돌로 뿔소라의 껍데기를 부쉈다.

이청아는 백종원의 옆에 앉아 뿔소라를 바로 먹는 특권을 누리며 "자리 잘 잡았다"라고 기뻐했고, 백종원은 "와이프가 잘해주라고 했다"며 틈새 아내 사랑을 보여주기도 했다. 뿔소라는 이빨도 먹을 수 있었다.

양식이 되지 않는 만큼 신선함을 자랑하는 뿔소라는 손질법과 3kg 구성으로 1만 5000원에 판매됐다. 본격적인 생방송이 시작되고 백종원은 뿔소라 손질과 보관법까지 하나하나 일러줬다. 유병재는 이청아와 함께 '늑대의 유혹' 패러디도 선보였다. 이를 본 김희철은 "손님들이 환불해 달라고 한다"라고 타박해 웃음을 안겼다.

백종원은 "오늘은 완판 힘들 수도 있다"고 우려했지만 걱정이 무색하게도 2000박스가 금새 완판됐다. 완편 기념 먹방도 진행됐다. 김동준은 "뿔소라의 가장 큰 장점을 식감이다"라고 엄지를 치켜들었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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