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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킬 존재 생겨 지지 않는다"는 박수홍, 다홍이 사진으로 전한 근황→응원ing [종합]

이우주 기자

입력 2021-04-08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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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킬 존재 생겨 지지 않는다"는 박수홍, 다홍이 사진으로 전한 근황→응…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방송인 박수홍이 '라스'에 출연해 가정사를 간접적으로 언급한 가운데, 반려묘 다홍이를 통해 근황을 공개했다. 가정사가 알려진 후 공개된 첫 일상에 팬들의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박수홍은 8일 반려묘 다홍이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별다른 멘트 없이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창가에 있는 다홍이의 모습이 담겼다. 박수홍에겐 자식 그 이상의 의미인 다홍이의 평온해 보이는 근황에 팬들의 응원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박수홍은 지난달 감춰져 있던 30년간의 가정사가 공개됐다. 한 네티즌이 유튜브 댓글을 통해 박수홍의 친형이 30년간 박수홍의 수익을 횡령했다고 주장한 것. 의혹이 점점 커지자 박수홍은 직접 입을 열었다. 박수홍은 "전 소속사와의 관계에서 금전적 피해를 입은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그 소속사는 제 형과 형수 명의로 운영돼온 것 또한 사실"이라며 "그렇게 30년의 세월을 보낸 어느 날, 제 노력으로 일궈온 많은 것들이 제 것이 아닌 것을 알게 됐다"고 털어놨다.

박수홍과 친한 동료 개그맨 손헌수도 나서 박수홍 측 입장을 대변한 가운데 친형 측도 반박에 나섰다. 친형 측은 박수홍의 사생활을 폭로하기에 이르렀고 결국 박수홍 측은 5일 친형 및 배우자에 대해 특정경제법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횡령) 혐의로 고소장을 접수했다.

논란 속 박수홍은 7일 '라디오스타'에 출연했다. 가정사가 공개되기 전 출연해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으나 박수홍은 "사람에 상처 받았다"고 간접적으로 이야기하고, 노사연의 노래를 들으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포착돼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날 박수홍은 반려묘 다홍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박수홍은 다홍이와의 운명 같은 만남을 떠올렸고, 과거 최승경과 사소한 오해로 다툰 적이 있다며 "진짜 싸우면 안 진다. 결심이 생겼다. 약해 보이는 사람이 정말 결심하면 지지 않는다. 다홍이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돈을 버는 이유도 죽지 않고 사는 이유도 지킬 존재가 생겼기 때문"이라고 카메라를 바라보며 또렷하게 말했다.

박수홍과 알고 지낸 지 30년 된 박경림은 최근 박수홍의 새로운 모습을 봤다고 밝혀 눈길을 모았다. 박경림은 "박수홍을 알게 된 지 30년 됐다. 늘 예의 바르고 착해서 욕 하는 걸 못봤다. 한 번도 본 적이 없는데 그날 누구랑 통화하는데 '너랑은 안 볼 거다, 넌 사람도 아니야'하면서 '상놈의 자식아'라고 욕을 하더라. 너무 놀랐다. 심한 소리를 해서 놀랐고 심하지 않은 소리를 해서 놀랐다"고 박수홍이 처음으로 누군가에게 욕을 한다는 걸 들었다고 밝혔다. 이에 박수홍은 "지금은 (욕이) 많이 늘었다. 남들 하는 만큼하고 샤워하면서도 연습한다"고 덧붙였다.

또 박수홍은 최근 사람에게 상처 받아 다홍이에게 더 의지하게 됐다고 밝혔다. 박수홍은 "다홍이가 목욕을 하는 영상을 올렸는데 다홍이가 나를 위해 참는 거라고 하더라"라며 "어쩔 수 없는 사람한테 참아야 하는 일이 있었다. 그때 평생 받아보지 못할 위안을 받았다"고 눈물을 보였다. 박수홍은 "사람이 차고 올 수 있는 밑바닥까지 내려가야 올라올 수 있다는 걸 안다"며 "사람한테 상처 받았던 부분을 다홍이 덕분에 위안을 받고 이겨내는 거 같다. 지금은 꿈도 생기고 다홍이를 지키고 가정에 대한 꿈도 생겼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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