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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최원희 "운동 중 귀신 보여 신내림"…피겨 선수 출신 무속인의 고백('물어보살')

이승미 기자

입력 2021-03-02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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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희 "운동 중 귀신 보여 신내림"…피겨 선수 출신 무속인의 고백('물…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찐'보살이 찾아왔다.



1일 방송된 KBS Joy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신내림을 받고 무속인의 길을 걷게 된 전 피겨 스케이트 선수 최원희가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올해 24세인 최원희는 "보살님과 같은 일을 하고 있다. 작년 10월 4일 신내림을 받았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촉망받는 피겨 스케이팅 선수였고 피겨 코치를 하다가 무속인이 됐다는 그는 "피겨를 하면 좋은 이미지가 많았는데 (신내림을 받고 난 후에는) 주변 사람들에게 외면 당했다. 지인들이 연락이 많이 끊겼다. 많은 분들이 오시긴 하지만 달라진 삶에 괴리감을 느낀다"며 고민을 털어놨다.

피겨 스케이팅 중에 귀신을 보기도 했다는 최원희는 "점프를 할 때 귀신이 보여서 착지를 하다가 넘어지기도 했다. 그때는 아이들 귀신이 많이 보였다. 몸풀기 러닝을 할 때는 체육관 지붕 위에서 엄마 아이 귀신이 앉아 있는 걸 보기도 했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시합 때는 발목이 돌아갔다. 국가대표 상비군까지 바라봤는데 국대 선발전 전에 발목을 돌아가고 그랬다"고 토로했다. 이에 모친이 무속인인 이수근은 최원희의 말을 이해 하며 "우리 엄마도 막국수 집을 운영했는데 굉장히 잘 됐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귀신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최원희는 중학교 때부터 그랬다며 "버텼는데 2020년부터는 많이 아프기 시작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혹시 몰라서 점집에 갔는데 신내림을 받아야 된다고 했다. 무시하려 했지만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아팠다"라며 "제 신아빠에게 가서 물었는데 제 몸에 할머니 귀신이 씌였다고 하더라. 제 입으로도 막 할머니 말이 나왔다. 엄마는 우셨다. 신아빠가 '원희의 신내림을 8년만 늦춥시다'라고 했더니 제 입에서 나도 모르게 '안돼'라는 말이 나왔다. 그래서 3년을 늦춰달라 했는데 '3년? 얘 죽어'라고 했다. 10월 4일 이라는 (신내림을 받을) 날짜도 보였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어쩔 수 없이 신내림을 받았고, 신내림을 받은 후에는 건강을 되찾았다는 최원희. 하지만 다른 고통이 시작됐다. 그는 "전 사람을 구하고 싶어서 노력을 하는데 제가 어리다는 이유로 반말을 하는 사람도 있고, 다른 무속인이 와서 점사를 녹음해 가기도 했다. 거짓말을 해서 사기를 친다는 소문도 돌았다. 이런 상황이 모두 처음이고 남에게 할 수 있는 이야기도 아니다"며 슬퍼했다.

또한 신내림을 받은 후 가족들이랑도 멀어졌다며 "언니들랑도 멀어졌다. 언니들의 입장도 충분히 이해한다. 제가 언니들한테 신내림을 받아야 할 것 같다고 했는데 그걸 통보처럼 받아들인 것 같다. 그 이후 연락도 못하고 얼굴도 보지 못하고 지낸다"고 말했다. 이에 서장훈은 "언니들도 이해할 시간이 필요할 거다. 지금부터는 당당하게 네 길을 걸어 나가라"며 따뜻한 충고를 건냈다.

최원희는 이수근과 서장훈의 운세도 봐줬다. 서장훈에게는 "반무당이라 봐도 무방하다"라며 "문서운이 있다. 또 들어올 게 보인다. 좋은 이야기다. 다만 사고를 조심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수근에게는 "올해 관재수가있다"며 "취미를 찾아서 풀어야 한다"고 했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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