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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라야와 마지막 드래곤' 애니메이터 "공주라기 보단 여전사, 액션신에 가장 신경 썼다"

이승미 기자

입력 2021-02-26 09:01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 애니메이터 "공주라기 보단 여전사, 액션신에 가…
(Pictured) Youngjae Choi.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최영재 애니메이터가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 속 액션신에 대해 말했따.



어둠의 세력에 의해 분열된 쿠만드라 왕국을 구하기 위해 전사로 거듭난 라야가 전설의 마지막 드래곤 시수를 찾아 위대한 모험을 펼치는 판타지 액션 어드벤처 애니메이션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돈 홀·까를로스 로페즈 에스트라다 감독). 제작에 참여한 월트디즈니의 최영재 애니메이터가 26일 화상 인터뷰를 통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겨울왕국'. '모아나'의 실력파 제작진들이 야심 차게 선보이는 디즈니 스튜디오의 오리지널 무비인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은 지금까지의 디즈니 애니메이션과 차원이 다른 새로운 판타지 세계로 관객을 초대하는 작품이다. '겨울왕국'이 눈으로 뒤덮인 세상, '모아나'가 끝없이 펼쳐진 바다를 배경으로 했다면,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은 동남아시아 문화 요소에서 영감을 받은 가장 이국적이고 신비한 전설의 세계를 탄생시켰다.

영화 속 가상의 판타지 세계 쿠만드라를 만들기 위해 디즈니의 아티스트들은 구조와 지형이 완전히 다른 다섯 가지 환경을 만들고, 7만2,000개가 넘는 개별 요소의 애니메이션 작업을 진행했다. 이 작업을 통해 인간 캐릭터 1만8987명과 인간 외의 캐릭터 3만5749개가 등장하는 방대한 스케일을 완성했다.

디즈니 프린세스 시리즈에 대표되는 뮤지컬 시퀀스가 없지만 역동적인 액션 시퀀스가 눈길을 끄는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 최영재 애니메이터는 뮤지컬 시퀀스를 없앤 과감한 시도의 이유에 대해 질문하자 "사실 모든 디즈니 애니메이션에 모두 뮤지컬이 나오진 않는다. 한 번 뮤지커링 들어간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면 그 다음에는 나오지 않기도 한다. 아마 내년에 나오는 애니메이션에는 뮤지컬 시퀀스가 들어간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 영화에서는 칼싸움이나 격투 장면이 많이 나온다. 라야에서는 액션신이 굉장히 많이 들어가는데. 라오스 캄보디아 등에서 행해지는 무예타이나 말레이시아에서 행해지는 팬탁실라라는 무예 등에서 영감을 많이 받았다. 저희 스튜디오에 실제 무술하시는 분들이 오셔서 애니메이션 내용을 듣고 실제로 액션을 보여주셨고 카메라로 레퍼런스로 다 찍었다. 그걸 보면서 연구를 많이 하고 애니메이션을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최 애니메이터는 "극중 라야는 공주이기도 하지만, 다른 캐릭터와 다른 점이 있다면 굉장히 단련된 전사이고 왕이 딸이라기 보다는 족장의 딸이다. 그래서 라야에서는 가장 신경 썼던 부분은 단연 액션 부분이다. 사실 액션이 많을 수록 화면의 움직임이 많아지고 섬세하게 다듬어야 하는 것들이 많아서 더욱 힘들다"고 전했다.

한편,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은 '모아나'의 공동연출을 맡고 '빅 히어로', '곰돌이 푸' 등은 연출한 돈 홀 감독과 까를로스 로페즈 에스트라다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켈리 마리 트란, 아콰피나, 산드라 오, 대니얼 대 킴, 젬마 찬 등의 목소리 연기를 맡았다. 3월 4일 개봉.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월트디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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