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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트롯2' 김다현, 미성년자 최초 眞 등극…전유진→은가은 '추가 합격' [종합]

조윤선 기자

입력 2021-01-22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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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트롯2' 김다현, 미성년자 최초 眞 등극…전유진→은가은 '추가 합격…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미스트롯2' 김다현이 미성년자 최초로 진에 등극했다.



21일 방송된 TV조선 '미스트롯2'에서는 '1대1 데스매치' 최후의 멤버들과 함께 대망의 진이 발표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본선 2차 '1대1 데스매치'가 펼쳐졌다. 가장 먼저 본선 1차 진 황우림과 정통 실력파 현역 트로트 가수 진달래가 맞붙었다. 진달래를 상대로 고른 황우림은 "너무 잘하더라. 그래서 가장 생각나는 사람을 뽑았다. 내가 죽을 수도 있지만, 도전해보고 싶어서 뽑았다"고 밝혔다.

'쓰러집니다'를 선곡한 황우림은 몽환적인 퍼포먼스를 곁들인 무대를 선보이며 '진'다운 실력을 발휘했다. 이어 진달래는 장윤정의 '세월아'를 선곡해 꺾기 고수의 면모를 드러냈다.

그러나 두 사람의 무대는 마스터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특히 조영수는 황우림의 선곡과 진달래의 과한 꺾기를 지적하며 "누가 더 잘해서 고민한 게 아니라 둘 다 못했는데 누가 덜 아쉬울까 이거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마스터들의 혹평이 이어진 가운데 황우림이 한 표 차로 진달래를 꺾고 다음 라운드 진출을 확정했다.

두 번째 무대는 '여자 이찬원'이라 불리는 방수정과 5년 차 현역 트로트 가수 류원정의 대결이었다. 김지애의 '미스터 유'를 선곡한 방수정은 댄스까지 처음으로 선보이며 대학생다운 상큼한 무대를 펼쳤다. 류원정은 이미자의 '여로'를 선곡해 구성지고 애절한 창법으로 정통 트로트 무대를 선사해 감동을 안겼다.

이찬원은 방수정의 무대에 대해 "작년 이맘때쯤 나의 모습을 보는 듯하다"고 평했다. 그러면서도 "아쉬운 건 키가 조금 낮지 않았나 싶다. 음을 높였다면 저음이 더 명확하게 전달됐을 거 같다. 저음이 명확하게 전달되지 않은 게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류원정의 무대에 대해서는 "저음이 너무 매력적이다. 기교도 완벽했다. 다만, 후렴에서 터지는 매력이 좀 덜 돋보이지 않았나 싶다"고 전했다. 마스터들의 호평 속에 류원정은 7표 차로 방수정을 꺾고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이어진 무대는 마미부의 유일한 생존자 '제주댁' 양지은과 '베테랑 아이돌' 허찬미였다. 허찬미를 지목한 양지은은 "그동안 내가 존재감이 없었던 거 같은데 같이 무대를 하면 날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다"며 야망을 드러냈다.

'빙빙빙'을 선곡한 양지은은 과도한 기교 없는 시원한 가창력을 뽐내며 청량미 넘치는 무대를 완성해 원곡자인 김용림을 기립박수 치게 만들었다. 허찬미는 전영록의 '아직도 어두운 밤인가 봐'를 선곡해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아이돌 출신 다운 무대를 선보였다.

조영수는 "양지은의 목소리 성량이 너무 좋았다. 음정과 박자도 너무 좋았다. 그리고 정통 트로트인데 거의 안 꺾었다. 특별한 기교나 꺾기 없는데도 정통 트로트 맛을 이렇게 맛깔나게 전달한다는 데 깜짝 놀랐다"며 극찬했다. 허찬미에 대해서는 "보컬과 음정, 박자, 안정감, 무대 노련함까지 단점 잡을 게 하나도 없었는데 2절에서 다른 퍼포먼스나 보컬의 다이내믹이 커지는 게 없고 음정만 올라가서 아쉬운 느낌이 있다"고 평했다. 그 결과 3표 차로 양지은이 허찬미를 꺾고 다음 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이어 가수 18년 차 영지와 '9등신 미녀' 현역 트로트 가수 장태희가 맞붙어 모두를 긴장하게 했다. 유일무이한 '트로트계 허스키'를 노리며 장태희를 지목한 영지는 선곡을 앞두고 "센 무대로 싸웠을 때 현역부를 어떻게 이기냐. 나는 부드럽게 가고 싶다. 감성 트로트로 승부 보고 싶다"고 밝혔다.

가수 생활에 대한 고민이 많았을 때 즐겨 들었다는 장윤정의 '케 세라 세라'를 선곡한 영지는 따뜻한 감성과 편안함이 느껴지는 무대를 선사해 마스터들의 미소를 유발했다. 유지나의 '무슨 사랑'을 선곡한 장태희는 자신만의 색깔을 더해 정통 트로트 무대를 선보였다.

진성은 "교과서적인 노래를 들었다고 할 수 있을 거 같다. 영지는 '영지 노래가 아닐까?' 착각할 정도로 노래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너무 잘 살렸다. 장태희는 장태희만의 기법으로 노래 표현을 잘했다"고 극찬했다. 마스터들을 깊은 고민에 빠뜨린 두 사람의 무대 결과는 영지의 승리로 돌아갔다.

상대 지목부터 선곡까지 치열했던 다섯 번째 무대는 '15살 트로트 영재' 전유진과 중고등부 맏언니 성민지의 대결이었다. 선공에 나선 전유진은 상대를 지목할 때 "제일 만만하게 보였다"며 성민지를 지목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하지만 전유진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는 "세 보이고 싶어서 얘기한 건데 아닌 거 같다"며 의기소침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두 사람 모두 주현미의 '길면 3년 짧으면 1년'을 선곡해 불꽃 튀는 신경전을 펼쳤다.

양보 없는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던 끝에 성민지가 곡을 차지했고, 결국 전유진은 장윤정의 '약속'을 하게 됐다. 원하던 곡을 부르게 된 성민지는 단단한 목소리로 모두를 감탄하게 했다. 전유진은 애절한 감성을 담아 자신만의 색깔로 무대를 완성했다.

원곡자인 장윤정은 "깔끔하게 유진이 색깔대로 잘 해석해서 깜짝 놀랐다. 이 노래도 이렇게 할 줄 아는구나 싶었다. 유진이의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는 무대였다"고 칭찬했다. 조영수는 "성민지 톤이 너무 좋다. 그리고 실력적으로 테크닉 있는 분들은 기교 다 빼고 부를 필요 없는 거 같다. 노래를 맛깔나게 부르는 것도 중요하니까 기교를 얼만큼 넣는지 적당히 계산해서 하면 좋을 거 같다"고 실력을 인정했다. 그 어느 때 보다 치열했던 이번 무대의 승자는 성민지로 전유진을 3표 차로 꺾고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다음 무대에서는 타 장르부 유일 생존자인 은가은과 11년 차 현역다운 안정적인 가창력의 소유자 김다나가 맞붙었다. 김상배의 '안 돼요 안돼'를 선곡한 은가은은 특유의 깔끔한 고음이 돋보이는 무대를 선보였다. 김다나는 본선 1차 팀 미션 리허설 때 갈비뼈에 금이 가서 노래할 때마다 통증을 느꼈지만, 투혼을 발휘하며 폭발적인 고음에 기교까지 섞어 '늙어서 봐' 무대를 완성시켰다.

장윤정과 조영수는 은가은의 무대에 대해 극찬을 쏟아냈다. 특히 발라드 가수 특유의 호흡법을 고치고 트로트의 느낌을 완벽하게 살린 점을 높이 샀다. 반면 김다나에 대해서는 "초대가수 무대 본 느낌이라 긴장감이 덜 느껴졌다", "정형화된 느낌으로 개성이 느껴지지 않았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나 최종 결과 한 표 차로 김다나가 승리를 거두며 다음 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모두가 기대한 탁성이 돋보이는 최은비와 마스터 오디션에서 '미'를 차지한 김의영의 데스매치 무대도 이어졌다. 두 사람은 각각 조용필의 '창밖의 여자'와 조경수의 '가버린 사랑'을 선곡해 무대를 선보였지만, 조영수로부터 "집중할 수 없었다"며 아쉬움이 남는 심사평을 들었다. 이 무대에서는 김의영이 승리를 차지해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또한 트윈걸스와 박주희, 윤희가 데스매치에서 상대를 꺾고 다음 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탈락 후보 17팀 중 추가 합격자는 8팀으로 마리아, 홍지윤, 허찬미, 공소원, 은가은, 한초임, 전유진, 진달래가 극적 생존했다.

한편 본선 2차 1:1 데스매치의 '진'은 김다현이 차지했다. 미성년자 최초 진에 등극한 김다현은 전화 연결을 통해 '진'이 됐다는 것을 확인한 후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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