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놀면 뭐하니' 장항준부터 이영지, 탁재훈, 김숙이 '예능 유망주'로 등장했다.
16일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에서는 카놀라 유(유재석)과 영길(김종민), 동석(데프콘)의 2021년을 빛낼 '예능 유망주 찾기' 두 번째 이야기가 펼쳐졌다.
'버라이어티 쇼'를 기획하고 있는 카놀라 유는 영길, 동석과 함께 '예능 유망주' 찾기에 나섰다.
가장 먼저 만난 사람은 전 세계적으로 K-좀비 신드롬을 이끈 '킹덤' 김은희 작가의 남편인 영화감독 장항준이었다. 영화계와 연예계를 넘나드는 장항준 감독은 마르지 않는 '깐족토커'로 마니아층의 지지를 받고 있는 인물이다. 장항준은 카놀라 유와 영길, 동석을 보자마자 예리한 눈빛으로 빠르게 상황 파악에 나서는 모습을 보여줘 눈길을 모았다. 이를 본 영길과 동석은 "눈빛이 너무 웃기다"라며 시작부터 웃음을 빵 터트렸다.
카놀라 유는 '신이 내린 꿀팔자'로 유명한 장항준에게 "장항준 감독님의 개그를 좋아하시는 매니아층이 있다"며 "아내 김은희씨가 대박이 나고 장항준 감독님의 팔자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고 말했다. 이에 장항준은 거들먹거리며 "예전에는 소주를 마셨는데 요즘엔 와인을 마신다. 와인이 그렇게 맛있다. 왜 지식인들이 와인을 탐닉했는지 알겠다"며 명품옷을 입고 왔다고 자랑했다. 이어 "어머니가 미신을 보러 잘 다니셨는데 저보고 만명에 한명 나올만한 팔자라고 했다더라. 제 팔자가 먹지 않아도 배부르고 인생에 고통이 없고 행복만 가득하다고 했다더라"면서 "주변에서 '아내 잘돼서 좋겠다'고 엄청 얘기하는데, 너무 좋다. 아내는 정말 일을 열심히 한다. 먹고, 자고, 쓴다"고 아내 김은희의 성실함을 칭찬했다.
장항준에 이어 세대, 국적, 장르를 불문한 예능 유망주들이 대거 등장했다. 첫번째로 등장한 개그맨 이진호는 농번기랩, 성대모사 등 다양한 개인기를 선보였다. 뒤이어 R&B 감성 보컬 그렉도 등장했다. 과거 '전국 노래자랑'에 출연해 뛰어난 실력을 선보여 화제를 모은 그렉은 이날도 트로트를 자신만의 소울풀한 감성으로 열창해 박수를 받았다.
마지막으로 대세 래퍼 이영지가 트레이드마크인 트레이닝복을 입고 등장했다. 이영지는 코로나19 사태 속 사회적 거리두기를 권장하는 휴대폰 케이스로 1억원 이상의 판매고를 올려 화제를 모은 바. 이에 대해 이영지는 "수익금 전액을 기부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카놀라 유는 대한민국 예능계를 휘어잡은 지상파 방송 3사 연예 대상 수상자인 유재석, 김숙, 탁재훈, 김종민과 만났다.
잠시 '카놀라 유'로 변신한 본캐 유재석은 2020년 MBC 방송 연예 대상을 받으며 개인 통산 16번째 대상 트로피를 거머쥔 예능인으로, 카놀라 유가 준비 중인 큰 쇼의 MC로 낙점된 상태다.
탁재훈은 2007년 KBS 연예 대상에서 가수로서 최초로 연예 대상 트로피를 거머쥐고 예능 대세로 떠올랐다. 2020년에는 SBS 연예 대상에서 '신 스틸러상'에 이름을 올리며 앞으로 활약을 기대케 만들었다. 현재까지 카놀라 유가 만난 예능 유망주들 중 탁재훈은 MC 유재석과 '스타 서바이벌 동거동락' 프로그램을 통해 버라이어티 쇼를 함께 해 본 유일한 사람이다.
이날 카놀라유는 탁재훈에게 버라이어티 쇼에서 빠질 수 없는 퀴즈 테스트를 제안했다. 탁재훈은 귀찮아하던 것도 잠시 카놀라 유의 퀴즈에 점점 과몰입하며 '초밀착 퀴즈'를 선보였다.
카놀라 유와 함께 순댓국을 맛있게 먹고, 퀴즈 테스트까지 마친 탁재훈은 그와 함께할 것인지를 두고 "심사숙고해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카놀라 유는 "(저희가) 연락을 드리겠다"고 대응했고, 당황한 탁재훈은 "연락을 주겠다고요?"라며 서로 다른 입장으로 팽팽히 맞섰다.
카놀라유는 "너무 하고 싶으냐"고 물었지만, 탁재훈은 "고민 중이다"라고만 답했다. 하지만 이내 자리를 떠나는 카놀라유를 향해 "하겠다. 연락 달라"고 수줍게 고백해 웃음을 안겼다. 그럼에도 카놀라유는 "하시겠다고 하셨으니까, 저희들도 한번 생각해 보겠다"고 끝까지 '밀당'을 해 폭소를 자아냈다.
다음으로 김숙을 만났다. 김숙은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계의 '미다스 손'으로, 현재 무려 10개의 프로그램에 고정 출연하며 미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김숙은 데뷔 25년 만에 2020년 KBS 연예 대상에서 값진 대상을 수상하며 '갓숙'의 저력을 확인시켜줬다.
잘 안풀리던 시기도 있었다는 김숙은 "여행 가이드로 진로 고민을 한 적도 있다. 몇번 떠나려고 했는데 유재석이 잡았다"고 고백했다. 카놀라유는 "재능있는 김숙이 너무 늦게 대상을 탄것 같다"고 말했고, 김숙은 "정말 내가 받을 줄은 몰랐다. 이경규 선배님이 받을 줄 알았는데 '사장님 귀는 당나귀귀'를 부르더라. 그래서 전현무인 줄 알았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신인시절 김숙과 함께 코너를 만들었던 카놀라유는 "숙이가 상을 받은게 너무 좋고 기쁘다. 원하는거 다 사줄 수 있다. 안마의자 원하면 사주겠다"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김숙은 2021년에 바라는 바로 "여러 선후배 예능인들이 모일 수 있는 자리가 있었으면 좋겠다. 그런 자리가 있으면 모든 일 다 정리하고 참여하겠다"면서 다수의 예능 후배들을 추천해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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