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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한텐' 황영진 "'♥김다솜' 10살 연하, 내겐 신생아 같아…불륜일까 집착하게 돼"[종합]

김수현 기자

입력 2020-12-03 21:33

'언니한텐' 황영진 "'♥김다솜' 10살 연하, 내겐 신생아 같아…불륜일…


[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김다솜이 남편 황영진의 집착을 폭로했다.



3일 방송된 SBS플러스 '언니한텐 말해도 돼'에서는 황영진 김다솜 부부가 고민을 털어놓았다.

이영자는 "'언니한텐 말해도 돼'에는 다른 곳에는 없는 게 있다. 바로 전문가들이다"라며 한승미 변호사와 이주은 원장, 정신건강의학과 원은수 전문의를 소개했다.

이날 첫 번째 고민은 바로 '남편의 올가미'라는 제목이었다. 시작부터 심상치 않은 사연이었다. 사연자는 "결혼 7년 차 6살, 4살 아이가 있는 32살 주부다.

남편은 저보다 10살 연상인데 아이들한테도 잘하는 훌륭한 가장이다. 하지만 남편은 24시간, 365일 저만 바라본다. 전화는 하루 평균 20통, 지방 출장을 가면 새벽부터 전화가 온다. 저를 얼마나 아끼는지 해가 지면 집 밖으로 못나가게 하고 함께 집에 있을 때는 남편이 나만 따라다닌다"라고 고민을 털어놓았다.

사연자는 바로 개그맨 황영진의 아내 김다솜이었다.

사랑이 넘치는 단란한 가족이지만 문제는 있었다. 언니들은 농담으로 "얼굴을 보면 안다. 피부 좋고 속편해보인다. 우리 중에 얼굴은 제일 좋다"며 농담했다. 김다솜은 "이르러 왔다. 선배님들이니까 혼내 달라고"라며 한숨을 쉬었다.

김다솜은 "제가 밖에 나가게 되면 한 시간에 한 번 전화가 올 때도 있고 1시간 동아 6번도 온다. 습관적으로 전화를 한다. 친구를 만나게 되면 뭘 하는지 미리 보내놓는데 계속 연락이 온다"며 "전화를 안받으면 메신저로 '어디야?' '뭐해?' '무슨 일 있어?' 한다"고 고민을 털어놓았다.

황영진은 김다솜의 옷차림도 간섭한다고. 김다솜은 "신혼여행을 갔었는데 그때는 지금보다 살도 안쪘고, 외국이지 않냐. 비키니를 입고 나갔는데 제 가디건을 자꾸 두르더라. 아무도 안보는데 오히려 몸을 가리니까 사람들이 더 쳐다보더라"라고 말했다. 이영자는 "맞다. 목욕탕 가면 오히려 가리고 있는 사람들을 더 자세하게 보게 된다"라고 공감했다.

김다솜은 "요즘은 티셔츠에 레깅스를 입지 않냐. 그런데 아니라고 해서 코디해주는 대로 입고 갔더니 요즘 트렌드가 아니더라"라며 "롱치마를 요즘 자주 입는데 속바지 입었나 치마를 들춰본다"라고 말해 모두를 경악케 했다.

육아를 하느라 핸드폰을 잘 안보니까 화장실가서 한 번씩 보지만 그것도 감시의 대상이 됐다. 김다솜은 "계속 문을 두드리면서 '언제 나와?' '뭐해?' 한다. 밖에 나와도 하는 건 별로 없다. 그냥 앉아있으라더라"라고 말했고, 김원희는 "황영진 어딨냐"며 분노했다.

김다솜은 "친구들 동창 단톡방이 있었는데 자꾸 나가져 있더라. 그래서 남편한테 물어보니까 자기가 단톡방을 나가게 했다더라"라고 폭로했다.

그때 문제의 남자 황영진이 도착했다. 황영진은 "이게 왜 문제가 되냐. 이건 사랑이고 사랑꾼에 대한 이야기 아니냐. 질투심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라고 반박했고, 이영자는 "생각을 중고시장에 갖다 팔았냐"라고 어이없어했다.

황영진은 "전화를 많이 하는 이유는 걱정이 돼서다. 나이도 어리고, 저에게는 신생아 같은 존재다. 뉴스나 SNS를 보면 여성 범죄가 너무나 많다. 미치는 거다 제가. 아내와 쇼핑하는 중에 남자 두 명이 아내를 향해 '쟤 예쁘지 않냐'라고 하더라. 쳐다보는 게 꼴보기 싫다"라며 "수많은 여성 분들의 옷을 존중하지만 제 아내는 박술녀 선생님처럼 입어야 한다. 남자들이 아내를 보는게 너무 화가 난다"라고 호소했다.

황영진은 갑자기 버럭하며 카메라맨드을 향해 "저거 XX놈들 보는 거 아니냐. 남자XX 보지 마라"라고 아내의 옷을 가리면서 화를 냈다. 김원희는 "한창 예쁠 땐데 아내의 인생은 생각 안해봤냐"라고 물었지만 황영진은 완강했다.

황영진은 "금방 나오면 괜찮은데 오래 있으면 걱정이 된다. 아내와 스킨십이 너무 좋다"라며 "저는 사실 일부러 안웃기는 거다. 인기가 없어야 아내와 붙어 있을 수 있지 않냐"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또 "'사랑과 전쟁' 재방송을 봤는데 모든 불륜은 동창회에서 시작되더라. 그리고 한 번은 남자랑 있다더라. '이찬이가 누구야?' 했더니 '오빠 이찬이 12개월 됐어'라고 한 적이 있다. 저는 사실 아내랑 못놀고 하면 질투가 난다"며 "저는 권태기는 없지만 관태기는 왔다. 주변 사람과 관계가 이루어지지 않는다. 저는 바라보는데 아내는 친구가 있는게 질투가 난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한승미 변호사는 "제가 맡았던 케이스 중에 30년 동안 남편의 집착과 속박에 갇혀 살았던 분이 계신다. 결국 참다 터지셔서 저에게 왔는데 지금 아내분도 그럴 수 있다. 수위가 넘을 것 같으면 미리 남편에게 알려줘야 한다. 남편과 아내 간의 절충안이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

원은수 전문의와 이주은 전문가는 황영진의 집착이 불안감에서 기인했다고 말했다. 황영진은 "제가 어릴 때 트라우마가 있다. 제가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부모님과 떨어져 혼자 살았다. 그래서 엄마를 간절하게 바랐었다. 소풍을 단 한 번도 가지 못했다. 김밥을 싸지 못해서. 부모님의 온기를 느껴본 적이 없다. 그렇게 아내를 만나고 처음으로 사랑을 느꼈다. 평생 '이게 가족의 사랑이구나'라는 걸 처음 느껴서 깨질까봐 불안하다. 저도 혼자 떨쳐 내려고 생각해봐도 벗어날 수가 없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다솜은 울컥하며 결국 눈물까지 보였다. 이영자는 "사실 그건 황영진 씨의 문제다"라며 선을 그었다.

아내 김다솜은 '어린 영진에게 해주고 싶은 말'에 대해 "지금 이 행복이 변치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 죽을 때까지 곁에 있을 거니까 걱정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황영진은 "새장에 있는게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했는데 아내가 좋아하는 걸 나도 좋아하는 걸 저도 좋아해보자는 생각으로 바뀌려고 노력해보겠다"면서도 "옷차림은 포기 못하겠다. 운동할 때 레깅스까지는 허용하겠다"고 말했다.

녹화 일주일 후 황영진 가족들의 영상 편지가 도착했다. 김다솜은 "언니들 덕분에 남편이 마음을 고쳐먹어서 운동복을 마음껏 입게 해줬다. 다 언니들 덕분이다"라고 감사 인사했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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