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이슈]엘렌 페이지, 동성결혼→트렌스젠더 커밍아웃…'엄브렐라 아카데미' 출연 변동無(종합)

이승미 기자

입력 2020-12-02 09:13

수정 2020-12-02 09:28

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동성 결혼식을 올렸던 할리우드 배우 엘렌 페이지(33)가 트렌스젠더임을 커밍아웃했다. 그의 커밍아웃에도 불구하고 넷플릭스는 그의 '엄브렐라 아카데미' 출연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엘렌 페이지는 1일(현지시각) 자신의 SNS를 통해 "여러분에게 내가 트렌스젠더라는 사실을 공유하고 싶다. 나를 가리키는 대명사는 (그녀가 아니라) 그 혹은 그들이다. 그리고 내 이름은 '엘리엇'이다"고 전했다.

그는 "내 인생에서 내가 이곳에 도착하기 위해 내 여정을 지지해 주었던 사람들에게 벅찬 감사를 느낀다. 마침내 내 진정한 자아를 추구하고 나 자신을 사랑하게 됐다는 것이 얼마나 경이로운 기분인지 표현하기 힘들다"라며 "나는 트렌스젠더 커뮤니티의 많은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영감을 받았다. 세상을 조금더 포용적이고 따뜻한 곳으로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분들의 용기와 너그러움에 감사를 드린다.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고 더 사랑스럽고 평등한 사회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또한 "나는 내가 트렌스젠더라는 것을 사랑한다. 나는 내가 퀴어라는 것도 사랑한다"라며 "매일 괴롭힘과 자기혐오 학대 그리고 폭력의 위협에 시다리고 있는 모든 트렌스젠더들에게 내가 당신들을 보고 있고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여 세상을 더욱 좋게 바꾸겠다"고 의지를 정했다.

엘렌 페이지는 성별 전환 과정이 어느 정도 단계까지 진행됐는지는 정확하게 밝히지 않았다. 그는 트렌스젠더 커밍아웃에 앞서 2014년 인권 포럼에서 "거짓말을 하는 것이 힘들었다"며 동성애자임을 커밍아웃하고 2018년 동성 연인인 엠마 포트너와 결혼한 바 있다.CLAAD(미국의 미디어 속 LGBT의 이미지를 감시하고 증진시키기 위한 비정부 기구)의 미디어 책임자 닉 애덤스는 엘렌 페이지의 트렌스젠더 커밍아웃에 대해 "그는 스크린을 통해 우리에게 지금까지 환상적인 캐릭터들을 보여주었고 LGBTQ 사람들을 위한 노골적인 옹호자 역할을 해왔다"라며 "모든 트렌스젠더는스스로 자신이 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자격이 있고 우리가 누구에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 자격도 가지고 있다. 우리 모두 엘리엣 페이지를 축하한다"는 축하 및 지지 성명을 발표했다.

그가 커밍아웃하면서 그가 주연을 맡은 넷플릭스의 인기 오리지널 시리즈 '엄브렐라 아카데미' 출연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다. 시즌2까지 방송된 '엄브렐라 아카데미'에서 엘렌 페이지는 음의 힘을 사용하는 초능력을 가진 시스젠더(생물학적 성과 심리적 성별이 같은 사람, 트렌즈젠더의 반대말) 여성 캐릭터 바냐 하그리스를 연기했다. 이에 대해 미국 유력 매체 버라이어티는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엘렌 페이지의 커밍아웃에 관계없이 그가 계속해서 바냐 하그리스를 연기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리고는 "캐릭터의 성별을 바꿀 계획은 없다"고 밝혀 스스로 '그녀'가 아닌 '그'라고 밝힌 엘렌 페이지가 바냐의 캐릭터를 어떻게 연기하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CLAAD 측은 "트렌스젠더 배우들이 트렌스젠더와 시스젠더 캐릭터를 모두 연기할 수 있다"라며 "엘리엇 페이지가 앞으로도 '엄브렐라 아카데미'를 비롯해 수많은 종류의 역할을 훌륭히 해낼 것으로 확신한다"고 전했다.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엄브렐라 아카데미'는 한날한시에 태어나 억만장자에게 입양된 7명의 초능력자들이 양아버지의 죽음에 얽힌 미스터리를 파헤치며 세계 멸망의 위협에 맞서는 드라마로 지난 2019년 첫 시즌이 방송돼 올 여름 시즌2가 공개됐다. 넷플릭스는 지난 11월 시즌3 계획을 발표했다.

엘렌 페이지는 1997년 영화 '핏 포니'로 데뷔한 캐나다 출신 배우로 영화 '하드캔디', '엑스맨' 시리즈,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인셉션, 로마 위드 러브' 등에 출연했다. 2007년에는 10대의 임신 문제를 유쾌한 시선으로 그려낸 영화 '주노'로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되기도 했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hc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