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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에스파-스테이씨, 데뷔 동시 빌보드 뒤흔든 K팝 신흥여제

백지은 기자

입력 2020-11-2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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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스파-스테이씨, 데뷔 동시 빌보드 뒤흔든 K팝 신흥여제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K팝 신흥여제가 탄생했다.



'정통의 명가'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에서 배출한 에스파와 가요계 공식 히트메이커 블랙아이드필승이 처음 제작한 스테이씨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에스파와 스테이씨 모두 개성과 컬러는 각각 다르지만 멤버들의 매력과 음악으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먼저 에스파는 17일 공개한 데뷔곡 '블랙맘바'로 11월 4주차 빌보드 글로벌(미국 제외) 차트에서 100위로 진입했다. 단 3일치 집계만으로 K팝 아티스트 데뷔곡 사상 최고 순위를 기록한 것. 또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200' 차트 183위,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 5위, '리릭 파인드 글로벌 차트' 19위를 차지했다. 이밖에도 전세계 95개국 음원차트에 랭크인 됐다.

전세계가 이처럼 에스파를 주목한 이유는 뭘까.

우선 에스파는 보아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샤이니 엑소 레드벨벳 등 뛰어난 K팝스타들을 배출해 온 굴지의 SM이 내보낸 팀이다. SM만의 선진화된 컬쳐 테크놀로지로 탄생한 기존 팀들의 퀄리티를 익히 접했던 K팝 팬으로서는 에스파 또한 멤버들의 실력과 비주얼이 이미 데뷔와 동시에 '완성형'이라는 것을 쉽게 예측할 수 있었고 큰 기대를 갖게 됐다.

여기에 세계관도 독보적이다. 세계관은 K팝 아이돌의 필수불가결 구성요소다. 그 팀의 정체성을 규정하는 기초 토대이기 때문에 팬덤에게 어필하는 중요한 수단이 된다. 에스파는 이 지점에서 모두의 상상을 뛰어넘었다. 가상현실과 현실세계의 경계를 허물고 아바타와 실존 멤버가 상호작용하며 공존하는, 4명이지만 8명인 특이한 팀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그 세계관을 고스란히 녹인 '블랙맘바'를 데뷔 타이틀곡으로 내걸었다. 에스파가 아바타와의 소통을 방해하는 존재가 '블랙맘바'라는 것을 깨닫고 싸워나가는 모험의 세계를 가사에 담았다. 여느 그룹에서는 절대 찾아볼 수 없었던 세계관과 음악, SM 특유의 'SMP'까지 결합되다 보니 팬들의 이목이 집중된 건 당연한 일이다.

에스파는 스포츠조선에 "데뷔곡 '블랙맘바'에 많은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셔서 기쁘고 설레는 마음입니다. 큰 사랑 보내 주시는 마이(MY) 여러분께 감사하고, 더욱 열심히 하는 모습, 좋은 무대 보여드리겠습니다. 앞으로 더욱 성장하는 에스파 가 될테니, 계속 지켜봐주세요!"라고 밝혔다.

스테이씨는 데뷔곡 '소 배드'로 빌보드 월드 디지털송 세일즈 차트' 21위를 차지했다. 음원 발매 직후 국내 주요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1만장 이상의 초동 음반판매량을 기록한데 이어 빌보드에서도 두각을 드러낸 것. 특히 소규모 기획사 걸그룹으로서는 이례적인 성과라 관심을 모았다.

스테이씨 또한 콘텐츠로 승부를 본 케이스다. 국내 최강의 프로듀서팀이 제작한 걸그룹인 만큼, 새로운 음악적 시도로 음악팬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소 배드'는 드럼 베이스 신스에이브가 혼합된 새로운 DBS 장르의 곡으로 서툰 사랑의 시작이지만 자신의 마음을 숨김없이 표현하는 10대의 당당한 '틴프레시'를 표현했다. 멤버들 또한 신인답지 않은 노련한 무대매너로 통통 튀는 팀 컬러를 제대로 살려냈다.

블랙아이드필승은 본지에 "지구 반대편에서 우리의 음악과 영상을 실시간으로 같이 공유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고, 여러 문화의 영감들이 섞여 하나의 또 다른 문화가 생겨나고, 그 중심에 K팝이 있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을 것 같다. 이제는 콘텐츠의 질과 내면이 중요한 시대임이 틀림없다. 우리는 10년 전(K팝이라는 단어가 생기기 이전)부터 K팝을 해왔고, 아직 규모가 작은 회사이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콘텐츠의 기준과 규모에는 한계가 없다.또한 프로듀서 중심의 회사이기에 우리만의 독보적인 음악을 만들 수 있다는 것, 그 음악을 잘 표현해 줄 수 있는 스테이씨 멤버들의 조화, 마지막은 아티스트를 위해 안 보이는 곳에서 소울을 담아 서포트 해주는 하이업 직원들의 삼위일체가 빛을 바랐던 게 아닐까 싶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 시작 단계이고 잘 됐다고 얘기하기는 시기상조임이 틀림없지만 분명 진심은 통한다고 생각하기에 꾸준히 좋은 콘텐츠를 만들다 보면 최고가 되어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소망해 본다"고 바랐다.

스테이씨는 ""고 전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SM엔터테인먼트, 하이업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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