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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신박한 정리' 홍석천의 '인생 2막'을 열어준 '정리=선물' (ft 딸 주은)

이지현 기자

입력 2020-10-27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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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박한 정리' 홍석천의 '인생 2막'을 열어준 '정리=선물' (ft 딸…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방송인 홍석천이 20여 년간의 이태원 생활을 마친 후, '신박한 정리'를 통해 인생 2막의 문을 열었다.



26일 방송된 tvN '신박한 정리'에서는 방송인 홍석천이 의뢰인으로 등장했다. 홍석천은 최근 이태원 가게를 정리하고 폐업한 가게 물건들까지 집에 들여놓아 발 디딜 틈 없이 가득 찬 상황. 그는 "그동안 많이 들어오기만 하고 나가는건 없었다. '신박한 정리'를 통해서 좀 내보내고 새 출발을 해보고 싶다"라며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남다른 감각으로 익히 알려진 홍석천의 집에는 미국, 이탈리아, 프랑스, 태국 등 전 세계 방방곡곡에서 직접 공수해 온 예술품과 패션 아이템이 가득했다.

또한 오랜 시간 요식업을 했던 홍석천의 주방에는 서랍장 마다 각 나라의 향신료와 음식 재료, 그릇 들이 가득찼다. 이에 홍석천은 "수납장이 없어서 그런거다"라며 "비울게 없다. 언젠간 다 쓴다"는 뻔한 대답을 해 웃음을 안겼다.

또한 게스트룸에는 마치 박물관을 연상케할 정도의 오래된 초대형 금고, 현금 계수기 등이 있어 모두를 놀라게 했고, 그의 옷방에는 가게를 폐업한 후 버리지 못하는 빈티지 조명과 가구들 때문에 옷장 문이 열리지 않았다.

홍석천은 "약 18년 간 평균 10개 정도의 가게를 운영했다. 다른 가게들에서는 쓰지 않은 화려한 색깔을 쓰고, 구조, 가구 등으로 만들었다"면서 "'새로운 가게다'라는 평가를 들을 때 기분 좋았다"라고 이야기했다. 직접 독특한 소품들을 사고 인테리어를 하는 등 많은 애정을 쏟은 가게의 폐업 후 씁쓸한 마음을 드러내 안타까움을 더했다.

특히 이날 홍석천은 딸 주은 양과 함께 정리된 집을 보며 감동한 마음을 드러냈다. 독특하고 많은 애정이 깃든 조명, 작품, 가구들이 적절한 위치를 찾아 빛을 내고 있었기 때문. 신애라는 "홍석천 씨가 변화의 중심에 서 있다. 1막이 끝나고 2막이 시작되는 시점에 우리가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또한 신애라는 "어렸을 때 삼촌이 아빠가 되고 입양이 되고 이런 과정들이 혼란스러웠을 것 같다"라며 딸 주은 양에게 물었다. 이에 주은 양은 "그땐 사실 혼란스럽긴 했다"라고 회상하며, 삼촌이자 아빠인 홍석천에 대해 "일하는 부분에선 엄격하고 사장님이기도 하고 삼촌이자 아빠다. 어려운 분이다"라며 "이번에 가게를 정리하면서 많이 울었다"라고 말했다. 딸 주은양도 홍석천을 도와 가게를 운영해왔기 때문. 이에 홍석천은 "나는 사실 울지 않았는데 동네 가게 사장님께서 현수막을 걸어주셨다. 그 현수막을 보고 혼자 집에 와서 정말 많이 울었다"라고 고백했다.

마지막으로 홍석천은 "굉장히 큰 선물을 받은 느낌이다"라며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힘든 상황이었는데, 좋은 선물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집이라는 공간을 전혀 신경 못 쓰고 가게만 신경 쓰고 살았다. 하지만 가게를 정리한 후 집에만 있었는데, 편하진 않더라. 근데 이렇게 해놓으니까 다시 밖으로 나갈 수 있는 에너지를 주는 것 같다"라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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