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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거짓말의 거짓말' 시작→과정→엔딩…긴장과 충격의 연속 '웰메이드' 3박자 완벽했다

고재완 기자

입력 2020-10-26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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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짓말의 거짓말' 시작→과정→엔딩…긴장과 충격의 연속 '웰메이드' 3…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채널A 금토드라마 '거짓말의 거짓말'(이하 거짓말)이 이일화의 진실이 밝혀지면서 막을 내렸다.



'거짓말'은 마지막회까지 충격을 안기며 안방극장에 독특한 드라마로 남았다. 시작과 과정 그리고 끝이 모두 긴장과 충격의 연속이었다.

우선 시작인 소재부터 시청자들이 처음 접하는 것이었다. 남편을 죽인 아내, 10년의 수감생활 후 친딸을 찾는 엄마, 그리고 입양된 딸을 찾기 위해 딸의 새아빠와 결혼을 결심하는 엄마 등 모든 소재가 충격적이었다.

과정은 긴장감의 연속이었다. 1회 이미 지은수는 남편을 죽였다는 누명을 쓰고 딸이 죽었다는 사실까지 알며 오열했다. 2회 지은수가 10년 동안 그리워했던 친딸 강우주(고나희)를 만나는 장면에서 사무치는 감정을 이기지 못해 끌어안는 장면은 수많은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이유리는 이 장면을 최고의 명장면으로 꼽기도 했다.

6회 강지민(연정훈)은 지은수와 밤거리를 걸으면서 "믿어요"라고 말하며 가까워졌다. 이 장면에서 점점 더 가까워져 가는 두 사람의 마음은 물론, 아름다운 배경까지 더해져 안방극장을 핑크빛 기류로 물들였다. 이들은 이후 지은수가 접근한 이유를 알게되며 멀어졌다가 다시 의기투합하게 됐다.

지은수와 김호란의 대립은 시종일관 팽팽했다. 1회에서 비참한 수감 생활을 한 지은수, 최종회에서 반대 상황이 되어 투옥된 김호란의 처지가 극명히 대비돼 안방극장에 권선징악의 뚜렷한 메시지를 던졌다. 이일화는 "지은수가 교도소 생활을 하던 모습, 김호란이 울부짖는 모습이 비슷한 장소에서 상반된 느낌으로 끝이 나서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마지막회까지도 '거짓말'은 긴장감을 놓치지 않았다. 수술을 마치고 1년이 지난 후 지민과 강우주 부녀 둘이서만 추모공원으로 향하는 장면은 불안감을 자아냈다. 하지만 곧이어 먼저 도착해 기다리고 있던 지은수의 환한 웃음이 비춰지며 기분 좋은 반전의 해피엔딩을 탄생시켰다.

'거짓말'의 끝은 놀라움이었다. 24일 방송한 마지막회는 시청률 8.6%(닐슨코리아 집계, 수도권 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자체 최고 시청률이자 채널A 드라마 사상 최고 시청률이었다. 방송 내내 지상파를 포함한 동시간대 프로그램 1위를 지켰다. 연정훈과 고나희가 이유리를 만나러 가는 장면에서는 분당 최고 시청률이 9.7%까지 치솟기도 했다.

배우들의 호연도 빼놓을 수 없다. 이유리는 '왔다 장보리'의 연민정을 능가하는 역대급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연정훈 역시 부성애 넘치면서 은수에 대한 마음이 증오에서 연민 그리고 사랑으로 발전해가는 감정 변화를 세심하게 표현해내 호평받았다. 이일화는 '응답하라' 시리즈의 엄마 캐릭터에서 완전히 벗어나 완성형 '팜므파탈'로서의 모습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거짓말'은 마지막까지 예측불허 스토리와 속도감 있는 전개, 긴장감을 극대화하는 연출로 그동안 보기 힘들었던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뿐만 아니라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한 명품 주조연 배우들의 열연까지 더해져 결말까지 완벽한 웰메이드 드라마가 됐다.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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