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 영화 라인업 중 가장 시청자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영화는 단연, 대한민국을 넘어 칸과 아카데미를 재패하며 전 세계 영화 역사를 다시 쓴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다. 오는 3일 밤 10시 30분 tvN에서 TV 최초로 방송돼 안방에서 오스카의 감동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줄 예정이다. tvN은 '기생충' 뿐만 아니라 특선 영화 라인업을 모두 TV 최초 공개 작품으로 가득 채웠다. 30일 방송되는 성동일 배성우 주연의 공포 영화 '변신'을 시작으로 1일에는 신박한 코미디 영화 '해치지 않아', 2일에는 457만명을 동원해 지난 추석 텐트폴 영화 중 최고 흥행 성적을 거둔 '나쁜 녀석들: 더 무비'가 전파를 탄다.
SBS는 올해 블록버스터나 오락 영화로 국한된 특선영화의 범주를 넘어서 재미는 물론, 의미와 감동까지 채운 라인업을 준비했다. 1일에는 톰 크루즈 주연의 액션 영화 '나잇 앤 데이'를 방영하고, 2일에는 박서준 주연의 오컬트 액션 영화 '사자'를 편성했다. 3일에는 유쾌한 코미디 영화 '내 안의 그놈'과 대한민국에 페미니즘 열풍을 일으킨 의미 있는 영화 '82년생 김지영'을 방송한다. 4일 늦은 밤에는 청룡영화상 신인감독상 수상에 빛나는 윤가은 감독의 신작으로 화제를 모았던 규모는 작지만 의미와 감동은 결코 작지 않은 영화 '우리집'이 시청자를 만난다.
MBC는 2018년 겨울 개봉해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이끌었던 도경수 주연의 '스윙키즈'를 오는 1일 편성했다. 오는 2일에는 TV로 최초 공개되는 영화를 두편이나 준비했다. 지난 해 12월 개봉한 나문희 주연의 휴먼 드라마 '감쪽같은 그녀'와 사극 '천문: 하늘에 묻는다'가 오전과 오후를 책임질 예정인 것. '감쪽같은 그녀'는 72세 꽃청춘 할매 말순과 듣도 보지 못한 손녀 공주의 특별한 동거를 그린 명절에 딱 맞는 가족 영화로 따뜻한 웃음과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세종대왕과 장영실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린 '천문'은 최민식과 한석규, 두 명품 배우의 뛰어난 연기가 돋보이는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