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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시청률 2배↑·용두용미 드라마..'악의 꽃' 완벽한 종영

문지연 기자

입력 2020-09-24 08:34

 시청률 2배↑·용두용미 드라마..'악의 꽃' 완벽한 종영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악의 꽃'이 '용두용미' 드라마로 남았다.



23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악의 꽃'(유정희 극본, 김철규 연출) 16회에서는 자기 자신을 잃은 채 살아왔던 도현수(이준기)가 다시 한 번 차지원(문채원)을 향한 사랑을 깨달으며 새로운 시작점에 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웃음 소리를 찾은 2층집과 행복감에 눈물까지 흘리는 도현수, 그리고 차지원, 백은하(정서연)가 소중하게 서로를 끌어안으며 끝을 맺어 찡한 감동 에딩을 선사했다.

'악의 꽃'의 중심을 차지했던 연주시 연쇄살인사건은 공범 백희성(김지훈)의 만행이 밝혀지며 완전히 마무리됐다. 또 '가경리 이장살인사건'의 진범에서 무죄로 풀려나게 된 도해수(장희진)는 과거의 그림자에서 벗어나 처음으로 자신의 삶을 위한 새 시작점을 찾아 유학을 떠났다. 김무진(서현우)은 도해수에 대한 마음을 여전히 갖고, 스스로 마음의 짐을 떨치고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고 일상으로 돌아갔다.

'감정이 없다'는 주변의 편견에 갇혀 스스로를 의심해왔던 도현수는 벽을 깨고 나와 마음을 자각했고, 자신에게 사랑을 가르쳐줬던 차지원이 14년 전 자신에게 건넸던 고백과 같은 말로 고백했다. '악의 꽃'은 서로가 서로를 구원한 완벽한 수미상관 완성으로 시청자들에게 여운을 남겼다.

'악의 꽃'은 시작부터 마지막회에 이르기까지 한 순간도 방심을 하지 못할 정도로 완벽한 전개를 보여줬다. 극중 각 인물들의 밀도 높은 감정선이 촘촘하게 얽히며 '서스펜스 멜로'라는 새로운 장르의 지평도 열었고, 유정희 작가의 손끝에서 탄생한 예측불허 스토리가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또 김철규 PD의 독보적인 연출력은 '악의 꽃'의 매력을 더했다.

배우들의 합도 완벽했다. '악의 꽃'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한 번 더 증명한 이준기와 완전히 달라진 연기력으로 감정 열연을 보여준 문채원, 또 독보적인 존재감의 장희진, 능청스러움과 진지함을 자유자재로 오가며 유연한 연기를 선보인 서현우, 그리고 역대급 악역으로 안방에 소름을 전한 김지훈까지, 모든 배우들이 인생 캐릭터를 경신했다.

작가, 연출, 배우의 시너지가 빛을 발한 '악의 꽃'은 시청자들 사이 "용두용미 드라마"로 불리는 중. 초반 3%대 시청률로 출발했던 '악의 꽃'은 최종회 5.7%(닐슨코리아, 유료가구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수직상승을 이뤘다. '악의 꽃'은 매회 거듭할수록 뜨거워진 화제성과 상승세를 탄 시청률, 그리고 '엔딩 맛집', '인생드라마' 등의 수식어를 남겼고, 의미있는 이야기를 만들어내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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