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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청' 김성면, 북한에서도 아는 레전드 "'슬프도록 아름다운', 7년 사귄 여친 이야기" [종합]

이우주 기자

입력 2020-09-23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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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청' 김성면, 북한에서도 아는 레전드 "'슬프도록 아름다운', 7년 …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불청' K2 김성면이 4주 만에 다시 출연했다.



22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불타는 청춘'에서는 강원도 영월로 향한 청춘들의 모습이 담겼다.

제주도 진실게임에서 성욕이 많다고 얼떨결에 고백한 최성국은 이후 '최성욕'으로 불리게 됐다고. 최성국을 본 청춘들은 "성욕 많은 오빠", "성욕 씨"라며 웃었다.

청춘들이 향한 곳은 숲 속 깊은 곳에 있는 그림 같은 산골집. 그곳에서 도원경은 청춘들을 미리 기다리고 있었다. 도원경은 2016년 김도균과 함께 정선 여행을 함께하기도 했다. 도원경을 본 청춘들은 "살이 좀 찌니까 더 예쁘다"고 칭찬했고 도원경은 "코로나19 때문에 집에서 먹기만 했다"고 밝혔다.

도원경과 최성국은 함께 화보 촬영도 한 사이였다. 안혜경은 "두 사람이 익선동 골목길에서 데이트했다"며 익선동에서 찍은 화보 사진을 보여줬다.

최성국은 "그 사이 남자친구 안 생겼냐"고 물었고, 도원경은 "생겼겠죠. 있다 없다 했겠죠. 오빠도 많으셨잖아요. 정보가 좀 있는데 모른척하겠다"고 받아쳤다. 이에 최성국은 "뭘 아시든 쉿"이라고 요청해 웃음을 안겼다.

4주 전 코로나19 여파로 촬영이 중단됐을 당시 숨어있다 집으로 돌아간 새 친구가 다시 왔다. 새 친구에 대한 첫 힌트는 '군통령'. 이에 청춘들은 여자라고 확신하며 채연을 언급했다. 하지만 두 번째 힌트로 1994년 훈련소 사진이 제공됐다. 새 친구는 남자였던 것. 세 번째 힌트인 편지 속 가사를 읽자마자 대부분의 청춘은 새 친구가 누구인지 알아차렸다.

예능이 첫 출연인 새 친구는 록발라드의 황태자 K2 김성면. 김성면은 "제가 이렇게 '불청'에 나오게 될 줄 몰랐는데 두 번에 걸쳐서 드디어 오게 됐다. 좋은 시간 되길 바라겠다"며 인사했다. 김성면은 '슬프도록 아름다운', '소유하지 않은 사랑', '그녀의 연인에게' 등의 곡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록발라드의 레전드. 김성면은 "불청에 나오려고 결심한 작은 이유 중 하나가 제가 피노키오 때 '사랑과 우정 사이'를 불렀는데 많은 후배가수들이 리메이크를 했다. 그런데 나이가 어린 젊은 친구들은 제가 원곡 가수라는 걸 모를 수도 있는데 제가 방송을 많이 안 해서 동창들까지도 생뚱맞게 물어보더라"라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곤지암에서 한 시간 넘게 대기하다 갔다고 털어놓은 김성면은 "예능이 처음이고 더군다나 관찰 예능이 처음이라 긴장되고 기대도 된다"며 "기억에 남는 새친구가 됐다"고 토로했다.

김성면은 3040 남자들의 노래방 단골 가수. 김성면은 "몇 년 전에 여자 후배랑 연락이 닿아서 동네에서 맥주 한 잔 했다. 오빠랑 만난다니까 주변에 오고 싶다는 동생들이 많다고 하더라. 내심 기대했는데 남자들만 왔다"고 씁쓸해했다.

새 친구를 기다리는 청춘들은 안혜경의 리드로 메밀전병과 메밀국수를 만들었다. 산골소녀 안혜경이 만든 메밀 반죽에 박선영이 만든 속을 넣어 만든 메밀전병은 보기만 해도 군침을 돌게 했다. 안혜경은 "여기에 양념장 찍어 먹으면 된다. 저번에 본승 오빠가 만든 간장이 정말 맛있었다"고 옛 계약연인 구본승을 떠올렸다. 이에 김광규는 "그게 기억도 안 나는데 넌 어떻게 기억하냐. 또 만들어달라고 해라"라고 이야기했고, 안혜경은 "난 지나간 사랑에 미련을 두지 않는다"고 받아쳐 웃음을 안겼다.

레전드 록발라더 김성면의 등장에 청춘들은 술렁거렸다. 도원경 외에는 대부분이 초면이라고. 김광규와 김성면은 67년생 동갑내기였다. 코로나19로 행사들이 줄이어 취소되면서 도원경과 김성면도 만날 일이 많이 없었다고. 유일하게 친분이 있는 도원경은 김성면을 살뜰히 챙겼다.

점심식사가 모두 완성된 후 김성면과 도원경은 청춘들에게 다시 한 번 환영 받았다. 청춘들이 잡은 다슬기를 듬뿍 넣은 된장국과 곤드레밥, 메밀전병 모두 호평을 자아냈다. 김성면 역시 "진짜 맛있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김성면은 '군통령'이라고 불리는 이유에 대해 "저는 옛날부터 제 노래를 좋아하는 팬들은 남자가 90%다. 2004년쯤 라디오 공개방송을 군부대로 갔다. 그때도 세월이 지났으니까 내 앞에 여자가수 나와서 반응 다 뒤집어 놨다. '나는 망했구나' 싶었는데 '사랑해요 케이투' 이런 분위기더라"라고 밝혔다. 이어 "2년 전에는 육군사관학교에 갔다. 근데 앞에 또 여자 아이돌이 있더라. 후배가수 소냐가 있었는데 오빠 망했다고 했다. 근데 그때 '나는 가수다'에서 김경호 씨가 '사랑과 우정 사이'리메이크를 해서 다 따라 불렀다"고 남다른 인기를 고백했다.

김성면의 인기는 북한에서도 이어졌다. 김성면은 "제 조카가 러시아에 철도 공부하러 유학을 갔었는데 그 학교에 북한 학생들도 많았다. 조카 방에 와서 북한학생이 우리나라 짜장라면이랑 김치를 그렇게 좋아했다며 함께 먹었다더라. 그 친구가 남조선 노래를 하겠다면서 '사랑과 우정 사이'를 불렀다. 조카가 우리 삼촌이라 하니까 뻥치지말라고 했다"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또 다른 히트곡 '슬프도록 아름다운'은 김성면이 직접 작사작곡한 곡이라고. 도원경은 "그 이후로 연애 안 하신 거냐. 20년 동안 여자친구가 없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이야기했고 김성면은 노래에 얽힌 비하인드를 털어놨다. 김성면은 "두 번째 사귄 여자친구가 7년을 만났다. 군대 가기 직전이었는데 그런 상황은 아니었지만 그런 날이 올 것 같았다"며 이별을 직감하고 쓴 가사라고 밝혔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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