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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민아, AOA 관련 '경찰 수사 거절'→"현재 심리 불안정…청와대 청원도 자제 부탁" [종합]

김수현 기자

입력 2020-08-14 00:42

수정 2020-08-14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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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민아, AOA 관련 '경찰 수사 거절'→"현재 심리 불안정…청와대 청원…


[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AOA로부터 괴롭힘을 받아 그룹을 탈퇴, 정신적 고통을 호소한 권민아가 경찰의 내사 연락에 거절의 뜻을 전했다.



3일 권민아의 소속사 우리액터스는 "강남경찰서의 연락을 받았으나 신고 의사가 없음을 정식으로 밝히며 이미 수사를 거절했다"고 밝혔다. 이어 소속사 측은 "불안정한 상태에서 사태가 커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현재 권민아의 심리적 안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 치료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밝혔다. 또한 국민 신문고 등에 민원을 제기하거나, 청와대 청원을 올리는 이들에게는 "자제해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한 매체는 한 매체는 서울 강남경찰서가 권민아의 AOA 괴롭힘 폭로에 대한 내사가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다르면 AOA의 팬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지난 9일 국민신문고에 '권민아에 대한 과거 AOA 멤버들의 집단 괴롭힘 의혹을 전수조사해달라'며 권민아 괴롭힘 의혹을 전수조사 해달라고 요청한 것.

이 매체는 수사를 위해서는 권민아가 경찰에 출석하거나 담당 형사와 통화를 하는 등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권민아 측이 사건이 확대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이유로 이를 주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권민아는 지난달 SNS를 통해 11년 간 이어진 지민의 괴롭힘으로 AOA를 탈퇴, 극단적 선택까지 시도했다고 폭로했다. 처음에는 권민아의 주장에 "소설"이라며 부인한 지민은 권민아의 계속된 폭로에 결국 AOA를 탈퇴하고 연예계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이후 권민아는 치료를 받고 안정을 되찾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한 달만에 또 다시 폭로전을 이어가며 AOA를 다시금 저격했다.

권민아는 약 한 달 만에 AOA 멤버들이 지민의 괴롭힘을 알면서도 방관했다며 "난 억울하게 안 갈래. 신지민, 한성호, 김설현 잘 살아라"라고 실명을 저격하며 폭로를 다시 시작했다. 설현은 지민과 우정 타투까지 함께 한 절친.

폭로 과정에서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은 권민아는 지난 8일 또 한 번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응급실로 이송됐다.

권민아는 또한 SNS에 "진리야 보고싶다"라는 짧은 글을 게재했다. 진리는 설리의 본명. 권민아는 지난해 10월 설리가 극단적 선택으로 눈을 감자 "진리야 아프지 말고 고통받지 말고 행복하자"는 글과 함께 생전 설리와 함께 촬영한 사진을 게재하며 기렸다. 또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손목의 상처를 올리며 그의 불안한 상태를 보여주기도 했다. 현재 권민아는 모친과 함께 통원치료를 받으며 지내고 있다.

계속된 권민아의 폭로에 입장을 내놓지 않던 FNC엔터테인먼트도 입을 열었다. FNC엔터테인먼트는 "당사의 입장 표명이 늦어지게 된 점 사과 드린다. 그간 멤버들간의 관계를 더 세심하게 살피지 못했던 점 또한 깊이 사과 드린다"며 "당사는 쏟아지는 말들에 조목조목 해명과 반박, 시시비비를 공개적으로 가리는 것은 되려 자극적인 이슈만을 양산할 뿐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고 AOA 멤버 개개인이 글을 올리겠다는 것 또한 만류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권민아 양이 당사의 관계자들에게 신지민 양의 향후 활동 여부를 물어왔지만 답하지 않았던 것도 신지민 양 본인이 연예 활동에 뜻이 없으며 일반인으로 살아가겠다는 뜻을 당사와 얘기한 상황이라 또 한 번 불필요한 언급이 되지 않길 바랐기 때문"이라며 "정산 등에 대해서도 업계 표준을 철저히 지켜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권민아는 지난 11일 자신의 SNS 계정에 "많은 분들께서 걱정과 응원을 해주셨는데 또 한 번 실망을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다. 저로 인해 피해 입은 모든 분들..또 그 사진을 보고 놀라셨을 많은 분들께도 다시 한 번 사과 드린다"는 글을 남기며 사과했다. 권민아는 "그날 제가 깨어나지 못하고 있을 때에 예전 FNC 식구 분들이 밤새 자리를 지켜주셨다고 들었고 오늘은 한성호 회장님과의 만남이 있었다"며 "회장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회장님의 진심을 느낄 수 있었고..그냥 이렇게까지 되어버린 게 너무 후회가 된다"고 털어놨다. 이어 "저를 걱정해주셨던 팬 분들과 지인, 가족들.. 또 저로 인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AOA 팬 분들께도 너무 죄송하고..앞으로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반성하며 열심히 치료 받겠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우리액터스 측은 "(권민아가) 치료에 전념하기로 했고 SNS 삭제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설현은 권민아의 폭로 후에도 tvN 새 드라마 '낮과 밤' 촬영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낮과 밤' 제작진은 "현재 예정대로 촬영 진행 중이다"라고 현재 상황에 대해 전했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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