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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어서와' 이태리 장인 파올로 "한국 장인에 감동" 텐션↑ 한글♥

이지현 기자

입력 2020-08-06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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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와' 이태리 장인 파올로 "한국 장인에 감동" 텐션↑ 한글♥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이탈리아인들의 한국살이가 공개됐다.



6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특별한 '어서와 한국살이는 처음이지?'에서는 이탈리아 출신 한국살이 3년 차 파올로, 한국살이 2년 차 이반의 일상이 공개됐다. 또한 모델 아이린이 특별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파올로는 "밀라노 법인에서 일하다 한국으로 스카우트 됐다"라며 한국살이를 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파올로는 골든구스에서 아티잔으로 일하고 있다. 알베르토는 "이탈리아에서 아티잔은 '장인'을 뜻하는 말이다. 자신이 만드는 제품에 대해서 자부심이 굉장하다"고 설명해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고객을 위한 맞춤 신발을 제작한다"는 파올로는 아침부터 수전사 기법을 활용한 신발 커스터마이징을 선보이며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능숙한 한국어로 손님을 응대하는가 하면, 특히 손님이 신발에 새길 문구를 고민하자 한글을 추천하며 남다른 한글 사랑을 드러냈다. 파올로는 "한글은 각진 모양과 동그라미가 섞여 있는 것이 칵테일 같은 멋이 있다"며 "한국 사람들은 한글이 예쁜 줄 잘 모른다"고 말해 외국인 출연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파올로는 특수 기계로 신발에 컬러 왁스를 입히는 작업을 시작으로 수준급 커스터마이징 실력을 선보였고, 다채로운 색감으로 물든 신발을 본 모델 아이린은 "컬러가 너무 예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런가 하면, 파올로는 동료 장인들과 점심을 먹던 중 "이화여대에서 공부했다"고 밝혀 모두를 의아하게 만들었다. 교환학생으로 1년 간 이화여대를 다닌 파올로는 "이화여대 다니던 때가 내 생애 최고의 1년이었다"고 하며 모교에 대한 사랑을 뽐냈다. 그러면서 "친구들에게 애교를 많이 배웠다"며 "'진짜'가 아니라 '진짱'이라고 한다"고 말해 애교남의 면모를 드러냈다. 이에 '뿌잉뿌잉', '???이라고 적힌 헬멧을 쓰고 출근하면서 마주치는 사람마다 무한 한국어 애교를 발산해 공식 애교 장인으로 등극했던 이유가 드러났다.

이어 파올로는 "오래된 친구처럼 항상 연락해준다. 한국에 온 가장 큰 이유가 사람이다"라며 마음이 따뜻한 '한국인의 정'을 느꼈다고.

퇴근 후 파올로는 "한달 전 제주도 여행에서 만나 친구가 됐다"는 비디오그래퍼 친구와 함께 문래 창작촌을 찾았다. "현대와 전통이 섞인 곳이라 많은 영감을 받고 싶었다"는 파올로는 문래동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특유의 친화력으로 문래동 장인과 급 만남을 가진 파올로는 30년 이상의 경력의 한국 장인에 감동해 공손하게 인사를 했다.

파올로는 한국살이에 대해 "한국은 나에게 새 신발과 펜 같다. 한국에 살면서 평생 미래를 그리고 싶다. 한국을 돌아다니면서 장인들에게 많이 배우고 있다"고 답했다.

레스토랑 오픈 6개월 차에 접어든 이탈리아 출신 셰프 이반의 식당 운영기가 공개됐다. "시칠리아 요리를 한국에 전파하고싶다"는 포부를 안고 한국에 레스토랑을 차린 그는 "아버지가 디저트 만드는 일을 하신다. 어린시절부터 여러 요리들을 접하면서 자연스럽게 셰프의 꿈을 키웠다"고 밝혔다. 이어 "아버지의 가르침대로 시장에 가려고 한다"는 그는 아침 일찍 시장을 찾아 식자재들의 제철을 확인하고 요리법을 물어보며 레시피를 얻었다.

아직은 혼자 운영 중인 이반은 아무도 없는 식당에서 한국어 인사 연습에 매진하며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막상 손님이 몰려오자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요리하는 모습 만큼은 능숙한 손길로 척척해냈고, 손님들은 만족스러운 식사를 했다.

이어 그는 딸 사라를 위해 손수 준비한 돌잔치 모습도 공개했다. 2년 전 한국인 아내와 결혼한 그는 딸을 얻었다. 퇴근 후 딸을 데리고 집으로 와 한식 공부를 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한국 요리를 하기 위해 기능장 준비?k 하고 있다"면서 "요리 견해도 넓히고 싶어서 공부하게 됐다"는 이유를 밝혔다.

무엇보다 그는 이날 "딸의 첫 생일을 위해 한식에 도전할 예정이다"라며 "아버지도 제 첫 생일에 요리를 해주셨다. 첫 생일에 집에서 요리를 해먹는게 제 집안 전통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반은 육아와 요리를 동시에 진행하려 했지만 쉽지 않았다. 결국 장모님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본격적으로 요리에 몰두했다. 한식이 어렵다면서도 셰프 답게 불고기, 잡채, 미역국을 뚝딱 해냈다. 특히 종갓집 맏며느리 장모님의 입맛에도 합격점을 받았다.

이어 이반은 아내와 함께 돌잔치 진행에 나서며 장인, 장모님께 감사한 마음을 전했지만, 사라의 울음으로 아수라장이 됐다. 그는 "한국 돌잔치는 어려웠지만, 잊지 못할 감동이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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