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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반도'로 밀고 '강철비2'로 끄는 韓영화, 코로나19 속 불굴의 쌍끌이 흥행

조지영 기자

입력 2020-08-03 10:54

 '반도'로 밀고 '강철비2'로 끄는 韓영화, 코로나19 속 불굴의 쌍끌…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코로나19로 고사 위기에 빠진 한국 영화계에 흥행 물꼬를 튼 좀비 액션 영화 '반도'(연상호 감독, 영화사레드피터 제작)와 정치 액션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이하 '강철비2', 양우석 감독, 스튜디오게니우스우정 제작)이 연달아 신기록을 세우며 파죽지세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2016년 국내는 물론 전 세계에 'K-좀비' 신드롬을 일으킨 '부산행'(연상호 감독)에 이어 4년 만에 확장된 세계관을 담은 후속편으로 다시 한번 월드 와이드 흥행에 성공한 '반도'는 지난달 15일, 올여름 첫 번째 텐트폴 영화로 극장가에 출사표를 던졌다.

우려 속 극장을 통해 첫 공개된 '반도'는 관심을 입증하듯 첫날 35만명을 동원, 올해 최고의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하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고 이후 4일 만에 100만 돌파, 7일 만에 200만 돌파, 11일 만에 손익분기점(250만명) 돌파, 14일 만에 300만 돌파까지 차례로 올해 신기록을 세우며 파죽지세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반도'의 흥행 기록은 국내의 코로나19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한 2월 이후 최고의 흥행 기록으로 한국 영화계 큰 희망을 안겼다.

코로나19도 막을 수 없었던 'K-좀비'의 위력이 한국 영화계 흥행 마중물 역할을 했다면 이번엔 두 번째 텐트폴 영화 '강철비2'가 '반도'의 바톤을 이어받아 극장가 흥행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개봉한 '강철비2'는 '반도'와 마찬가지로 전편 '강철비'(17, 양우석 감독)에서 확장된 세계관을 가진 후속편으로 관객의 관심을 모은 바, 한국형 블록버스터 시리즈로 여름 극장가에 도전해 입소문을 얻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개봉 첫날 22만명을 동원하는 데 성공한 '강철비2'는 '반도'를 꺾고 박스오피스 1위로 등극하며 새로운 흥행 강자로 떠올랐다. 한반도의 문제를 날카로운 시선으로 그려낸 양우석 감독의 탄탄한 연출과 정우성부터 유연석까지 믿고 보는 배우들의 완벽한 연기 앙상블, 눈앞에서 벌어지는 듯한 생생한 잠수함 액션 등을 담은 '강철비2'는 이 기세를 몰아 개봉 첫 주말까지 흥행 정상의 자리를 수성하며 쾌속 질주를 이어가고 있는 것. 특히 '강철비2'는 개봉 5일 차였던 2일 100만 돌파에 성공했고 개봉 2주 차를 맞은 이번 주 관객의 입소문을 얻고 본격적인 신기록 도장 깨기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렇듯 위기의 여름 극장에 과감히 출사표를 던진 두 편의 한국 대표 블록버스터 '반도'와 '강철비2'가 서로 밀고 끌어주며 불굴의 쌍끌이 흥행을 이어가며 멀어졌던 관객을 극장가에 조금씩 끌어모으고 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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